경제일반

지난해 강원지역 2만7,772명 문닫았다… 역대 두번째

지난해 도내 폐업신고 사업자 2만7,772명 전년대비 2.2% 증가
소매업 6,985건으로 가장 많아… 내수 밀접 업종에서 두드러져

연합뉴스

경기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지난해 강원지역 폐업자가 2만8,000명에 육박,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법인을 포함해 폐업 신고를 한 도내 사업자는 2만7,772명으로 2023년(2만7,186)보다 2.2% 증가했다. 이는 2007년(2만8,981명)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수치다.

자영업자 폐업은 내수 밀접 업종에서 특히 두드러졌다. 업종별로는 소매업이 6,985건으로 전체 25.2%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음식업(5,678건), 서비스업(5,338건), 건설업(1,963건) 순이었다. 소매업 폐업은 코로나 팬데믹 기간인 2020년(4,436건)보다도 57.5%(2,549건) 급증했다.

이는 지역 소비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도내 3분기 소매판매액지수는 1년 새 4.1% 줄어든 106.2로 집계됐으며, 1·2분기 소매판매도 전년대비 각각 4.8%, 7.8% 하락했다. 지난해 1·2·3분기 감소폭 모두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10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건설 경기 또한 역대급으로 가라앉으면서 지역 주택 착공 및 인허가 등이 급감하면서 건설업 폐업도 2,000건에 달했다.

폐업 사유로는 ‘사업 부진’(1만2,502건)이 ‘기타’(1만3,772) 다음으로 가장 많이 꼽혔다. 강원지역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누적된 사업 부진과 고금리로 인한 연체율 악화 등으로 2022년부터 폐업자가 급격히 늘고 있는 상황이다.

심각한 내수 부진으로 빚을 갚지 못하는 자영업자도 속출하고 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을 살펴보면 자영업자가 대부분인 도내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예금은행)은 올해 1분기 0.36%로 역대 1분기 중 두 번째로 높았다.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고금리·고물가가 이어지며 실질소득이 감소했고 소매판매, 음식점 소비 감소로 이어졌다”며 “건설 경기도 유례 없이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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