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원주 부론일반산업단지에 345㎸ 신원주변전소가 들어선다.
한국전력공사는 원주에 345㎸ 신원주변전소와 관련 송전선로 건설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8일 밝혔다. 부론산단에 들어서는 변전소로 연결되는 송전선로는 주민이 참여하는 입지선정위원회를 통해 입지선정 과정이 진행 중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변전소 건립은 동해안지역 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전기를 수도권에 보내는 경과지에 그치는 것이 아닌, 원주가 수요처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된다.
한전은 당초 원주에 일종의 스위치 역할을 하는 개폐기를 설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원주 지역의 첨단산업 추진 등으로 대규모 전력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변전소 건립으로 선회한 것이다.
현재 하루 100㎿ 정도의 전력 공급이 가능한 원주시로서는 변전소 건립시 2,000㎿급 전력공급망을 갖추게 돼 반도체공장 유치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기존 송전선로 경과지 일부를 변전소가 들어서는 부론산단으로 이설해야 하는 만큼 향후 추진 과정에서 주민 반발 여부가 관건이다. 부론면 노림리와 흥호리 지역 주민들은 원주에 전기를 공급하는 용도의 변전소 건립보다는 추후 송전선로 신설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임병두 부론면 노림2리장은 "기존 송전선로를 활용한 변전소는 원주의 첨단산업화를 위해 필요한 시설인 것에 이견은 없다"며 "다만 장기적으로 신규 송전선로 설치의 단초가 될 수 있는 만큼, 한전 측의 명확한 설명이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전 측은 최근 해당 지역에서 잇따라 설명회를 갖는 등 관련법에 따른 보상과 지원방안 등을 적극 알리는 등 주민 상대로 설득에 나서고 있다.
이승균 한전 충북강원건설지사장은 "345㎸ 전력망 건설사업은 강원 영서권의 전력공급과 반도체 등 국가첨단전략산업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전력공급 시설"이라며 "건설사업 추진 과정에서 최우선으로 주민 의견을 살피는 등 자치단체와의 상생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