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하반기 강원도내 신규 아파트 4,600세대가 입주한다. 브랜드 아파트의 대규모 입주가 예정되면서 전·월세 시장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8일 부동산 업체 직방이 각 건설사로부터 집계한 입주 계획에 따르면 강원도내에서 입주를 예정한 아파트 물량은 4,606세대로 집계됐다.
춘천은 2년 전 청약에서도 뜨거운 경쟁률을 보였던 '더샵소양스타리버' 1,039세대를 비롯해 춘천 학곡지구 중해마루힐(1,114세대) 등 총 2,150세대가 풀린다. 신규 아파트가 공급되며 그동안 부족했던 전·월세 물량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강문식 춘천시지회장은 "춘천은 신혼부부, 청년 등 최근 3040세대 실수요자들의 거래가 활발하다"며 “다른 지역에 비해 춘천은 과잉 공급이 되지 않기 때문에 부족했던 전월세 물량이 늘어나면서 가격 안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춘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전용면적 84.98㎡ 아파트가 이달 기준 2년 전보다 5,000만원이 오른 3억3,000만원에 거래되는 등 매물 부족으로 전세 가격이 높게 형성된 상태다.
반면 2,753세대의 입주 물량이 풀리는 원주는 거래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주는 10월 반곡동 원주혁신도시유승한내들더스카이(386세대), 관설동 원주동문디이스트(873세대), 11월에는 판부면 e편한세상원주프리모원(572세대), 12월 반곡동 원주롯데캐슬시그니처(922세대)가 입주를 진행한다. 원주지역은 단기간 내 과잉 공급되면서 분양가보다 시세가 낮아지며 마이너스P(마이너스 프리미엄)이 발생한 상태다.
최경순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원주시지회장은 "정부가 최근 대출 한도 축소 등 규제가 강화된 '6·27부동산 대책'을 시작으로 앞으로 더 강한 정책을 예고했기 때문에 입주 물량이 공급된다고 하더라도 거래가 활성화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