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정부 배드뱅크 추진 속도… 자영업자 숨통 트이나

연합뉴스

정부가 ‘장기연체채권 채무조정 프로그램(배드뱅크)’ 추진에 속도를 내면서 강원지역 자영업자들 빚부담이 해소될지 주목된다.

금융위원회는 배드뱅크 소요 재원 8,000억원 중 4,000억원을 은행권을 비롯해 금융투자, 보험, 여신전문금융회사, 저축은행, 상호금융 등 전 금융권을 통해 조달하기로 했다. 이로써 7년 이상 5,000만원 이하 장기연체채권을 일괄 매입해 소각하는 ‘배드뱅크’의 소요 재원 절반을 전 금융권이 함께 부담하게 됐다.

경기 침체로 도내 영세 자영업자들은 평균 부채액이 9,000만원을 넘기는 등 빚부담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2025년 폐업소상공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강원권 자영업자(폐업을 결심한 시점 기준)의 부채액은 평균 9,039만원으로 조사됐다. 이 중 33.8%는 부채액이 1억원 이상이었다.

또 자영업자가 대부분인 도내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예금은행)은 올해 1분기 0.36%로 역대 1분기 중 두 번째로 높았으며,또 코로나 팬데믹인 2021년 1분기(0.15%)보다 2배 넘게 폭증했다.

하지만 배드뱅크 소요 재원 중 4,000억원을 전 금융권에서 분담금을 받기로 하면서 장기연체채권 소각 준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되며 영세 자영업자들의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는 프로그램 협약 대상과 관련해서도 은행, 여신전문금융회사, 상호금융, 저축은행, 대부업체 등 많은 기관이 가입할 수 있도록 독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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