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전 대통령은 12일 여름휴가 때 읽으면 딱 좋은 책을 추천하며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한국 그래픽 노블의 수준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산호 만화 '그리고 마녀는 숲으로 갔다'라는 책을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서울 국제도서전의 ‘한국에서 가장 재미있는 책’ 부문 대상 수상작"이라며 "이 부문은 만화, 웹툰, 웹소설 가운데서 선정됐다"고 전했다.
이어 "나는 시상식에서 작가에게 상을 수여하면서 어떤 책일까 궁금했는데, 읽어보니 과연 재미있는 책"이라며 "처음부터 끝까지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해서 흥미진진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야기는 기후재난 시대가 배경"이라며 "자연과 교감하면서 식물을 가꾸고 성장시키는데 신비한 능력을 가진 소수의 사람들이 사회로부터 마녀라는 따돌림을 당하면서 만신나루라는 지역에서 격리되어 살아간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이 고난 속에서도 서로를 돌보면서 연대하고 때로는 자신을 희생하면서, 개발의 욕망 앞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지키고 숲을 보호해나가는, 슬프지만 아름답고 따뜻한 이야기"라며 "작품의 메시지가 좋고, 만화 그림체도 무척 매력적"이라고 전했다.
문 전 대통령은 "한국적 판타지의 그래픽 노블이라고 할 수 있다"라며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한국 그래픽 노블의 수준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다. ‘한국에서 가장 재미있는 책’ 대상작인데도 만화라는 장르 때문인지 모르는 사람이 많은 것 같아서 나의 추천을 보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