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처럼 비 소식에도 불구하고 오랜 가뭄으로 물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강릉시와 양양군이 자구책을 마련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한국농어촌공사에 따르면 강릉시의 주요 취수원인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13일 오후 2시 기준 30% 이하까지 하락하며 생활·공업용수 가뭄 '주의' 단계에 있다.
이에 따라 강릉시는 시민 인식 제고를 위한 물 절약 캠페인을 적극 전개 중이다. 강릉시청 전 부서가 출퇴근길 거리 홍보에 나섰고, SNS 등을 등을 통한 홍보도 하고 있다. 시는 샤워 후 남은 물 재활용, 세면대 물 70%만 받아쓰기,절수형 기기 설치,수돗물 세차 자제,기름기 닦아내기 후 세척, 빗물의 정원수 활용 등의 물 절약 방안을 제시했다.
14일부터는 월 300톤 이상 물을 사용하는 목욕탕, 수영장 등의 운영을 가뭄 해소때까지 잠정적으로 중단한다.
양양군도 각 읍·면별로 배치된 굴삭기를 활용해 소하천을 중심으로 하상굴착 작업을 실시하는 등 농업농수 확보에 나섰다. 농가에 임대된 70여대 양수기 등 관련장비를 가동해 논·밭작물에 농가 자체로 관수작업 중에 있다. 지난 11일부터 읍·면별로 살수차 6대 및 산불진화차량 6대 등을 밭작물 살수작업에 집중 투입했다.
양양군은 농업재해 관련 긴급예산 2억8,200만원 확보, 소형관정 50공을 긴급히 굴착하고 대형관정을 수리한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비예보가 있지만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30%에 어느정도 영향을 미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가뭄이 해소될때까지 전체 수돗물 사용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가정과 사업장에서 물 절약 실천에 적극 동참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