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홍천 영귀미면의 ‘멈춤과 출발 사이’

‘2025 월간 영귀미’ 프로젝트 세 번째 전시
‘버스정류장’의 출발과 귀환 사이 경계 주목

◇홍천 영귀미면 속초1리 농협정류장 전경

‘2025 월간 영귀미’ 프로젝트의 세 번째 전시 ‘멈춤과 출발 사이’가 오는 23일부터 30일까지 홍천 동면치안센터와 영귀미면사무소 정류장에서 열린다.

홍천지역과 인연이 있는 청년 예술가들이 함께하는 유목예술팀 ‘_비엔날레’가 마련한 이번 전시에는 김지명, 박주희, 이지원 작가가 참여했다.

◇김지명 作 ‘80% 세일’

전시의 무대가 된 강원도 홍천군 영귀미면 속초1리의 농협 정류장은 70여년 동안 마을을 떠나야 했던 마을 사람들의 출발과 귀환을 지켜온 장소다. 학교를 가기 위해, 장을 보러 떠나며, 친구를 배웅하고 귀가하는 아이들을 맞이하던 이곳은 단순한 이동을 위한 장소가 아닌 마을의 시간과 감정이 오가는 경계였다. ‘멈춤과 출발 사이’는 그 경계와 여백에 주목한다.

◇박주희 作 ‘내 것이 아니었던 것을 담기 위해’

작품들은 정류장이 품은 기다림의 시간과 마을의 기억을 현재의 풍경과 연결한다. 작가들은 어린 시절 정류장에서 친구를 배웅하던 오후의 노을빛, 버스 안에서 들려온 낯선 대화, 관계의 풍경 등 개인의 경험과 상상력을 바탕으로 장소가 품은 시간을 시각화한다. 과거로 사라지지 않은 기억들은 다시 돌아오는 사람들을 통해 미래로 이어진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공존하는 공간 속에서 각자의 삶과 지역의 관계를 다시 바라보게 한다.

◇이지원 作 ‘ㅇㅇ에서 영귀미면까지’

개막식은 23일 오후 4시 30분 전시장에서 열린다. 개막식에서는 전시 소개와 도슨트 투어, 관람 및 질의응답이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전시기간 동안에는 40~50대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지역과 함께 살아가며 새로운 지역 서사를 만들어가고 있는 이들의 목소리에 주목하는 전시 연계 프로그램 ‘From. 영귀미’가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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