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한호우 이후 지독한 폭염이 이어지면서 강원지역 농축산물 수급 불균형과 가격 급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집중호우로 전국적으로 수박, 멜론, 쪽파 등 일부 재배 농가에 피해가 발생했으며 당분간 가격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수급 불안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다행히 이번 비에 따른 강원지역 내 농가 피해는 비교적 제한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평창, 강릉, 태백 등 강원 지역이 주산지인 여름 배추와 무의 경우 이번 비로 직접적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일부 과수농가에서 사과, 배, 포도, 복숭아 등 주요 과일류의 침수 피해가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피해 규모도 크지 않아 수급은 안정적일 것으로 농식품부는 내다봤다. 강원도농업기술원도 김장용 쪽파와 배추는 8월에 파종해 김장철 수급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폭우 이후 무더위에 따른 모종·종자 유실이나 병해충 확산 우려는 계속되고 있다.
이에 도농업기술원 등은 향후 농축산물 수급안정을 위해 예비묘 300만 주와 병해충 방제 약제 및 영양제를 공급해 피해를 사전 예방할 계획이다. 다만 탄저병 등 병해 발생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약제 지원과 현장 기술지원을 통해 생육 관리 강화할 계획이다.
강원도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농축산물과 채소 가격이 일시적으로 오르긴 했으나 상대적으로 도내 피해 규모는 크지 않아 전반적으로 농산물 수급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 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수박은 지난 15일 26,000원에서 22일 27,500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평년(20,554원)과 비교하면 33.7% 급등했다. 배추는 15일 6,770원에서 7,330원으로 올라 가격이 8.27% 올랐다. 지난달 3,621원에 비해 102.43%로 가격이 치솟았다. 양배추는 지난 11일 4,000원에서 22일 4,160원으로 상승했으며, 전년 같은 기간(3,669원)과 비교하면 13.38%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