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가 아카데미 극장 철거 반대 집회에 나선 시민단체들의 처벌불원서를 제출하기로 결정했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1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아카데미 극장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찬반 의견이 존재했고, ‘아카데미의 친구들 범시민연대(이하 아친연대)’의 철거 방해 행위로 인해 오는 11일 1심 판결을 앞두고 있다”며 “그동안 이들의 처벌을 두고 찬반에 따른 갈등이 이어진 상황 속에서 여·야 시의원, 정신적 피해를 입은 공무원들과 만나 이야기를 한 결과 원주시의 미래를 위해 용서와 포용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카데미 극장 철거와 관련된 업무방해 사건에 대해 처벌불원서를 재판부에 제출해 피고인들의 선처를 요청하겠다”며 “아친연대 측은 이미 종결된 건에 대해 더 이상 갈등, 정쟁을 유발하는 행위를 멈추고 지역 발전을 위해 힘을 보태달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에 따라 시는 이날 재판부에 아친연대 소속 24명에 대한 처벌불원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앞서 이들은 2023년 10월 아카데미극장 철거 당시 집회를 벌이면서 업무 방해, 건조물침입, 특수건조물침입 등 위반 혐의로 기소돼 최근 검찰에 징역형 또는 벌금형을 각각 구형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