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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특별자치도의회, 첫 3급 인사 단행…실질적 인사권 독립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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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개정안 시행 직후 전국적으로 3급 직위 신설
의회 인사 독립성 강화·내부 직원들 사기 진작 기대
강원도의회 13일 인사위원회 열고 대상자 결정 예정

속보=강원특별자치도의회가 국장급인 '3급' 직위에 대한 인사(본보 지난해 11월20일자 3면 등 보도)를 처음으로 단행한다. 인사권 독립 후 첫 3급 직위 신설과 운영으로, 그동안 형식에 그쳤던 인사권 독립이 실질적으로 강화될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강원자치도의회는 13일 인사위원회를 열고 3급 승진 대상자를 결정한다. 지난 5월 행정안전부가 ‘지방자치단체의 행정기구와 정원 기준 등에 관한 규정 일부개정령’을 공포해 도의회 숙원인 의회사무처 3급 직제 신설이 가능해진 것에 대한 후속 조치다. 승진 대상자로는 박영훈 의정관이 유력 거론된다.

앞서 의회 운영의 자율성과 전문성 확대를 위해 전국 광역의회는 오랫동안 제도적 개선을 요구해 온 바 있다.

행안부 개정안에는 강원도의회를 비롯한 전국 시·도의회의 현재 4급만으로 구성된 선임 과장급 1개 직위에 3·4급 복수 직급을 허용하는 내용이 담겼다. 강원도의회의 4급 선임 과장급 자리는 총 12개로, 별도 직위를 신설하는 대신 이 중 1개를 3급 직위로 열어주는 방식으로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의 도의회 직급체계에서는 사무처장(2급)과 과장급(4급)을 잇는 중간 직제가 없어 내부 구성원의 국장급 이상 승진이 사실상 불가능했다.

이 때문에 도청 고위 간부가 파견 형태로 사무처장을 맡아왔고, 이는 인사권 독립 취지와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도의회 내부에서는 의회의 독립성을 강화해 견제와 감시라는 의회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고, 직원들의 사기 진작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다만, 향후 개방형 직위 도입 등은 과제로 남았다.

강원자치도의회 사무처 관계자는 "하반기부터 타 광역의회 절반 정도가 3급 직위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조직 경쟁력을 높일 뿐 아니라 직원들의 사기 진작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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