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김건희특검, '관저 이전 특혜 의혹' 인테리어 업체 21그램 압수수색…불법 하도급 혐의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김건희가 추천 안 했다"던 김오진 전 국토부 차관 주거지도 포함
감사원서 경찰 고발해 수사 이첩…김건희 구속 후 바로 수사 확대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13일 대통령 관저 이전 공사 과정에 관여하며 특혜 의혹을 받는 인테리어 업체 '21그램'에서 직원이 문을 열어주지 않아 대기하고 있다. 2025.8.13 사진=연합뉴스

김건희 여사를 구속한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이번에는 대통령 관저 이전 특혜 의혹과 관련해 인테리어 업체 '21그램' 등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특검팀은 13일 언론 공지를 통해 "관저 이전과 관련해 '21그램' 등 관련 회사 및 관련자 주거지 등에 대해 건설산업기본법 위반 등 혐의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저 이전을 총괄한 김오진 전 국토교통부 차관의 자택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관저 이전 특혜 의혹은 윤석열 전 대통령 취임 후 대통령실과 관저 이전·증축 과정에서 '21그램' 등 무자격 업체가 공사에 참여하는 등 실정법 위반이 있었다는 내용이다.

'21그램'은 김 여사가 운영한 코바나컨텐츠 주최 전시회를 후원하고 코바나컨텐츠 사무실 설계·시공을 맡은 업체다.

일각에서는 이 회사가 김 여사의 친분을 토대로 관저 증축 공사를 따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참여연대는 2022년 10월 대통령실 이전으로 재정이 낭비됐고 정부 관계자들이 특정 업체에 특혜를 줬다고 주장하며 감사원에 감사 청구한 바 있다.

감사원은 작년 9월 관저 공사를 사실상 총괄한 업체인 '21그램'이 계약도 하기 전 공사에 착수했고, 15개 무자격 업체에 하도급 공사를 맡겨 건설산업기본법을 위반했다는 등의 지적 사항을 발표했다.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 수사관들이 13일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인테리어 업체 '21그램' 압수수색을 위해 건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행정안전부는 감사 결과를 바탕으로 작년 10월 '21그램'을 경찰에 고발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21그램'을 불법 하도급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던 중 특검팀에 사건을 이첩했다.

김태영 '21그램' 대표의 배우자는 '건진법사' 의혹에도 등장한다.

건진법사 전성배씨는 통일교 측으로부터 김 여사 선물용으로 받은 샤넬백을 김 여사 수행비서인 유경옥 전 행정관에게 교환하라고 지시했는데, 매장에 김 대표 배우자가 동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압수수색은 김 여사의 신병을 확보한 특검팀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명태균 공천개입, 건진법사 청탁 등 주요 의혹 외 다른 사건으로 수사를 확대하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앞서, 서울중앙지법은 전날 자본시장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김 여사에 대해 청구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내란 특검에 의해 구속되어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이로써 헌정사상 최초로 전직 대통령 부부가 동시에 구속되는 처지가 되었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강원의 역사展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