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

영동고속도로 마성터널서 19명 탑승 버스 전도…초등생 6명 중경상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축구클럽 버스 미끄러지며 터널벽 친 뒤 넘어져…강릉방향 2개 터널 중 사고 터널 통제

◇13일 오전 경기 용인시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 마성터널 내에서 초등학생들을 태운 소형 버스가 터널 벽을 친 뒤 넘어져 10대 남학생 2명이 중상을, 4명이 경상을 입었다. 사진은 사고로 넘어진 버스. 2025.8.13 [독자 제공]

13일 오전 9시 20분께 경기도 용인시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 마성터널 내에서 초등학생 등 19명을 태운 버스가 전도돼 6명이 중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부상자들은 모두 초등학생으로,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에 따르면 사고가 난 버스는 축구클럽 버스로, 초등학생 18명과 30대 운전자 1명 등 19명이 탑승했다. 탑승자 모두 안전벨트를 착용한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지방 축구대회에 가기 위해 버스로 함께 이동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버스는 터널 진입 후 400여m를 지난 뒤 갑자기 미끄러지면서 터널 왼쪽 벽과 오른쪽 벽을 연이어 들이받은 뒤 전도된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지점의 노면 일부는 이날 내린 비로 젖어있던 상태였다.

경찰은 강릉방향 2개 터널 가운데 사고가 난 터널을 통제한 채 사고를 수습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직후 터널에 있던 차들을 후진시켰고, 옆 터널은 정상 소통 중이어서 큰 정체가 빚어지진 않고 있다"며 "도로가 일부 젖긴 했으나 물이 고이거나 하지는 않아 빗길에 의해 사고가 났다고 단정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13일 오전 경기 용인시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 마성터널 내에서 초등학생들을 태운 소형 버스가 터널 벽을 친 뒤 넘어져 10대 남학생 2명이 중상을, 4명이 경상을 입었다. 사진은 사고로 넘어진 버스. 2025.8.13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이날 용인에는 새벽 1시간 동안 60㎜ 넘는 비가 내리는 등 곳곳에 호우가 쏟아졌다.

기상청은 우리나라까지 세력을 확장한 북태평양고기압과 제11호 태풍 '버들'이 끌어올리는 고온다습한 공기와 북쪽에서 내려오는 건조한 공기가 충돌하며 정체전선을 형성해 마치 장마 때처럼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특히 정체전선상 발달한 중규모 저기압 앞쪽으로 '하층제트'(고도 약 1.5㎞ 대기 하층에서 부는 빠른 바람)가 불며 수증기를 다량 공급, 수도권과 경기 강원에 폭우가 쏟아지겠다.

중부지방은 14일 오전까지 시간당 30∼50㎜(일부는 30㎜ 안팎)씩 비가 쏟아질 때가 있겠으니 피해에 대비해야 한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강원의 역사展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