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비쿠폰 지급 등의 정책 시행으로 소비는 살아났지만 건설 경기 침체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개발연구원(KDI)는 최근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한국 경제가 0.8% 성장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KDI는 0%대 성장률 전망을 유지한 주된 배경으로 건설투자 부진을 꼽았다.
상반기 건설투자가 기존 전망을 밑돈 상황에서 부동산 시장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상화가 지연돼 건설투자 회복이 지체될 수 있다고 판단, 올해 건설투자 증가율(-8.1%)을 기존 전망보다 3.9%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특히 최근 6·27 대책 등 대출 규제 강화와 새 정부가 예방을 강조하는 '건설현장 안전사고' 관련 여파 등이 건설업 부진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짚었다.
강원지역 또한 소비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건설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도내 주택 인허가 1,841건 지난해(6,416건)보다 71.3% 급감했고 주택 착공은 65.7% 감소, 8개 지방도 중에서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또 올해 7월 건설경기실사 종합실적지수는 73.1로 전월 대비 0.4포인트 하락했으며, 특히 강원지역이 포함된 지방 실적지수가 한달 새 4.4포인트 떨어졌다.
건설산업연구원은 “건설 경기의 부진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부정적 전망 비중 또한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