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영화 아동문학가(춘천 상천초 교장)가 두 번째 동시집 ‘나도 그래’를 펴냈다.
교직에서 음악과 시를 가르치며 일생을 아이들과 함께해온 시인은 애정 어린 시선으로 써내려 간 50여 편의 작품을 풀어낸다. 4부에 걸쳐 이어지는 동시 안에는 아이들에 대한 이해와 사랑은 물론, 천진한 동심이 주는 시적 영감이 꿈틀댄다.
흠뻑 비를 맞은 나무처럼 쑥쑥 자라는 아이들. 한 그루의 아름드리 나무를 키우는데 비와 햇빛, 바람이 필요하듯 아이들에도 사랑과 격려, 용기가 필요하다. 표제작 ‘나도 그래’는 그 자양분들을 응축한 시다. 작품은 언젠가는 아이들의 몸과 마음에 자라날 초록 새싹을 그리게 한다.
흙 한 줌, 물 한 모금에 따듯한 애정과 위로를 담은 작품들은 채인화 작가의 삽화로 색채를 입고, 김남권 시인의 해설로 깊이를 얻는다. 아이들의 마음 속 묵은 때를 벗기고, 짙은 그림자를 걷어내는 동시집은 마음을 들킨 듯한 독자들에게 ‘나도 그래’라고 화답한다.
유영화 아동문학가는 “엄마가 물려 준 감탄과 기쁨 그리고 감사, 긴세월 아이들과 함께하며 쌓인 마음의 보드라움, 이 모든 것이 모여 한 권의 동시집이 되었다”며 “편 편에 흐르는 제 마음의 보드라움을 따라 행복한 동시 여행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고래책빵 刊. 104쪽. 1만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