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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강수량 고작 11㎜’ 오봉저수지 저수율 사상 최초 25% 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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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봉저수지 저수율 24.6%, 강릉시 재대본 가동
밸브 개도율 추가 조절하는 등 추가 조치에 나서
14일 예상 강수량 적어 가뭄 해갈 어려울 전망

강릉에 내린 비는 고작 11㎜에 그쳤다. 결국 강릉의 주취수원인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사상 처음으로 25% 밑으로 내려갔다. 강릉시는 지난 12일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재대본) 비상 1단계 운영에 돌입하며 총력 대응에 나섰다.

시에 따르면 13일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24.6%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25% 밑으로 내려가며 강릉시는 재대본 운영과 함께 △주요 배수지·정수지 밸브 개도율 추가 조절 △고지대 및 비상급수지역 차량 급수 △공공기관 및 유관기관 절수 확대 등의 추가 조치를 취해 생활용수 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강릉시는 그동안 시민들의 물 절약 동참을 독려해옴과 동시에 공공수영장 운영 중단, 공공기관 절수 등으로 최대한 버텨왔다. 또한, 홈플러스 유출 지하수 가동(1일 1,000톤), 롯데시네마 유출 지하수 가동(1일 4,000톤) 등 생활용수 확보를 위한 보조 수원도 신속히 확보했다.

하지만 결국 비가 오지 않으면서 가뭄 해갈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강릉의 일강수량은 연곡면 11.0㎜, 북강릉 5.5㎜ 등이다. 저수율 상승에 영향을 주기엔 매우 적은 양이다. 14일에도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지만 예상 강수량은 5~20㎜에 불과해 가뭄 해갈에 큰 도움은 되지 않을 전망이다.

현재로서는 물을 최대한 아끼는 방법 밖에 없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강릉시민분들이 적극적으로 물 절약에 동참해주신 덕분에 저수율 25%까지 도달하는 시점을 비교적 늦출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이번 가뭄을 무사히 넘길 수 있도록 시민들의 많은 동참을 부탁드리며, 강릉시도 시민 불편이 없도록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가뭄 대응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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