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속보=거액의 협회 공금을 횡령해 사적 용도로 사용한 전 강원지방법무사회 사건(본보 지난달 28일자 5면 보도 등)을 송치받은 검찰이 경찰에 사건을 다시 돌려보냈다.
춘천지검은 지난달 30일 특정경제범죄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송치된 전 강원법무사회장 A씨의 사건에 대한 보완수사를 춘천경찰서에 요구했다.
검찰은 A씨의 횡령 금액과 피해 규모, 구체적인 범행 수법이 명확하게 특정되지 않았다는 취지로 사건을 돌려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2022년 8월부터 올해 4월까지 16여억원의 협회 공금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조사 결과 A씨는 횡령 금액 대부분을 사무실 운영비와 개인 채무 탕감을 위해 사용했다.
앞서 강원법무사회는 정기감사를 통해 A씨의 공금 횡령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에 고발했다. 법무사회 측에 따르면 당초 누적 피해 금액은 8억4,000만 원 가량으로 알려졌으나, 경찰 수사 결과 두배 가까이 늘어났다.
A씨는 일신상의 이유로 회장 직에서 중도 사임했으며 강원법무사회는 신임 임원단을 선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