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강원 학생 수 5년 후 2만명 급감 … 감소세 더 빨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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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교육청 ‘2026~2030학년도 중장기 학생 추계’
초등생 내년 6만명선 무너지고 2030년 5만명선 붕괴

저출생 심화에 강원지역 학령인구 감소세가 지난해보다 더 가팔라졌다. 특히 초등학생은 예상치를 밑도는 상황이 매년 반복되며 감소폭이 커지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교육감:신경호)은 26일 발표한 ‘2026~2030학년도 중장기 학생 추계’에서 현재 13만5,242명인 도내 초·중·고 학생 수가 내년 13만1,403명으로 3,839명(2.8%) 줄고, 2030년엔 11만3,644명으로 올해보다 2만1,598명(15.9%)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 초등생은 6만1,371명이지만 내년 5만8,986명으로 6만명선이 붕괴된다. 2030년에는 4만7,645명으로 5만명선도 무너질 전망이다. 지난해 추계는 6만명선 붕괴를 2027년으로 예상했지만, 1년 이상 앞당겨졌다. 도내 출생아 수를 기준으로 한 추계보다 실제 초교 입학 전 및 재학 중 타지 이주가 많아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젊은 부모의 일자리 이동, 군부대 축소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중학생은 올해 3만7,313명에서 내년 3만6,154명으로 1,159명 줄고, 2030년엔 3만921명으로 5년간 6,392명(17.1%) 감소한다. 지난해 전망에선 올해 소폭 증가하고 내년부터 연평균 1,000명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지만, 실제로는 올해 감소가 시작되며 연평균 1,278명 줄어드는 것으로 더 가속화됐다.

반면 교육부가 중등교원 선발을 줄였음에도 내년 고교 1학년은 증가해 학급 수가 올해 533학급에서 538학급으로 5학급 증가한다. 고교생 수 감소는 2029년 시작돼, 최소 3년간 중등교원 부족에 따른 교육 질 저하가 불가피하다.

학생수 감소로 올해 7곳 폐교에 이어 내년에도 △춘천 남산초 서천분교장 △정선 예미초 운치분교장 등 2곳이 문을 닫는다. 다만 초·중 학급당 정원은 올해 수준을 유지토록해, 최소한의 교사 수 확보 노력을 이어간다.

김남학 도교육청 행정과장은 “급격한 학생 수 감소 위기를 기회로 삼아 교육의 질을 높이고 지역별 교육 불균형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단계적인 학급당 학생 수 감축 등 탄력적 대응으로 양질의 교육환경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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