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천】 속보=춘천시가 시립미술관 건립을 위한 사전 평가(본보 지난달 15일자 10면 등 보도) 신청서를 강원특별자치도에 제출했다.
관련 법 개정에 따라 사전 평가는 도에서 주관하며 승인 결과는 10월 중 발표될 전망이다. 평가는 민간 전문가를 포함한 심사위원단을 구성해 부지 적정성 등 기반 현황과 운영 계획, 소장품 확보 등을 종합적으로 살핀다. 이에 앞서 시는 이달 초 문화체육관광부를 찾아 시립미술관 건립 사전 협의를 마쳤다.
2000년대 초부터 이어진 지역 미술계의 숙원인 시립미술관 건립은 당초 올 1월 사전 평가가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시와 도의 재원 분담 협의가 장기화되면서 시간이 끌린 상황이다.
다만 사업비 분담이 현재까지 결론 나지 않은 상황으로 향후 추진에 있어 최대 관건으로 남아있다. 시립미술관 건립을 위해선 사업비 351억원이 소요된다.
시는 '도 보조금 관리 조례'에 근거해 사업비의 절반을 도가 지원해주길 희망하고 있다.
도는 착공을 앞둔 원주시립미술관도 214억원의 사업비 중 절반 가량인 104억4,500만원을 도비로 지원했다. 다만 춘천의 경우 사업비 규모가 원주에 비해 커 사전 평가 이후까지 협의가 지속될 전망이다.
이와 더불어 시와 도가 장기간 경직된 분위기를 이어온 점도 사전 평가 통과의 변수 중 하나다.
시는 지난달 북부공공도서관 설립을 위한 정부 평가 신청서를 도에 접수했으나, 도가 제출을 미루면서 이미 한 차례 불편한 상황이 빚어졌다.
시는 사전 평가 통과를 위해 명망있는 지역 작가들의 작품을 기증 받아 수집하는 등 준비에 힘써왔다. 도의 승인이 내려지면 시는 내년 초부터 행정 절차를 밟아 2027년 디자인을 확정 짓고 2029년 개관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