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

극한 가뭄에 ‘자연발화’ 악재까지…강릉 소방용수 확보 분주

강릉 폐기물·폐목재 야적장서 자연발화 추정 화재 잇따라
강원소방본부, 이동식 저수조 배치하며 재난 발생 대비해

◇지난달 30일 새벽 2시22분께 강릉시 입암동의 한 폐기물 야적장에서 불이 나 건물 외벽과 컨베이어 3m 등이 소실됐다. 사진=강원도소방본부 제공

극한 가뭄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강릉지역에 스스로 불이 붙는 ‘자연발화’ 악재까지 겹쳤다. 화재를 진화할 물까지 부족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강원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강릉시 입암동의 한 폐기물 야적장에서 불이 나 건물 외벽 등이 소실됐다. 앞서 지난달 20일 강릉시 강동면의 300톤 규모 폐목재 처리장에서도 화재가 발생해 4시간50여분만에 꺼졌다. 소방당국은 두 화재 모두 자연 발화로 인해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자연발화는 화학반응 등 자연현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화재다. 강한 햇빛, 잦은 소나기로 인한 습도 상승 등이 주요 유발 요인으로 꼽힌다.

도소방본부는 강릉에서 자연발화 등을 비롯한 화재가 잇따르자 재난발생에 대비, 소방용수를 확보하는 등 선제적 조치에 나섰다.

경포저수지 등 자연수리에서 물을 취수해 강릉소방서를 비롯한 거점 4개 안전센터에 이동식 저수조를 배치·운영한다. 영서지역 소방서에도 상시 출동 태세를 갖추도록 지시했다.

도소방본부 관계자는 “가뭄이 장기화되고 심화되면 소방용수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화재 예방 위해 건물 내 환기 철저히 하고, 발열 위험이 있는 물질은 분리 보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난달 20일 낮 12시38분께 강릉시 강동면의 한 폐목재 야적장에서 불이 나 4시간50여분만에 꺼졌다. 사진=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제공

강원의 역사展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