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릉】정부가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강릉시를 ‘재난사태’ 지역으로 선포하자 지역사회가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30일 오후 7시를 기해 강릉 일원에 재난사태를 선포했다. 사회재난이 아닌 자연재난으로는 전국 첫 사례다. 이번 재난사태 선포로 가뭄 대응을 위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기대된다.
강릉 지역사회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도 장기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최종봉 강릉시번영회장은 “강릉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상당히 환영한다”면서도 “향후 가뭄이 반복되지 않기 위해서는 생활용수 확보를 위한 인프라가 필요해 보인다. 이에 대한 정부의 지원을 건의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소상공인들과 농민들도 이번 조치를 반겼다. 이상무 강릉시소상공인연합회장은 “가뭄 대응을 위한 각종 대책이 빠르게 추진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제한급수가 강화되면서 일부 식당이 자발적으로 휴무하는 등 현실적인 어려움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시민들이 다함께 뭉쳐서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병주 강릉시농업인단체협의회장은 “농민들이 다른 곳에서 물을 가져오기 때문에 평소보다 더 많은 비용을 들여 농사를 짓고 있다”며 “재난사태가 선포된 만큼 농민들의 어려움도 살펴봐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