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을 옹호하며 이재명 정부를 비판하는 등 정치적 우파로 분류되어온 가수 JK김동욱이 이번에는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을 응원하고 나섰다.
JK김동욱은 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 위원장을 힘차게 응원한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내놨다.
그는 또, "기자들아 적어도 너희들은 목소리를 좀 내야되지 않겠니"라면서 "전형적인 강약(강약약강 - 강한 자에게 약하고, 약한 자에게 강하다)스타일들"이라고 비판했다.

JK김동욱의 이 같은 발언은 대통령실이 이 위원장에 대한 직권면직 움직임을 보이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달 29일 "이미 감사원이 7월 초에 이 위원장이 정치 중립 의무를 위반했다고 결론 낸 바 있다"며 직권면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공직자윤리법을 위반해 백지신탁 심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 방송사업자의 심의 의결을 한 부분에 있어서도 주의 처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7월 8일 감사원은 이 위원장이 지난해 탄핵소추된 이후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정치적 발언을 한 것이 '정치적 중립 의무를 훼손할 가능성이 큰 경우'에 해당한다며 주의 조치한 바 있다.
공직자윤리위원회도 같은 달 31일 이 위원장이 iMBC 주식을 보유한 상태에서 MBC 관련 안건을 심의한 것이 위법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감사원 결론만으로도 이 위원장이 국가공무원법 제65조(정치운동 금지) 및 같은 법 제63조(품위유지의무)를 위반한 것에 해당한다는 것이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현행 방송통신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제8조는 방통위원의 신분 보장 예외 사유로 '다른 법률에 따른 직무상 의무를 위반한 경우'를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이 위원장이 직무를 계속할 수 없다고 볼 근거가 충분하고, 현재 경찰의 'MBC 사장 재직 시절 법인카드 유용 의혹' 수사 결과를 지켜보지 않고도 즉각 직권면직을 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철원 출신 우상호 정무수석도 지난달 30일 '전국 민방(민영방송) 특별 대담'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지금 대구시장 출마설도 있다. 아무리 봐도 이분은 정치적 목적으로 자리를 활용하는 것 같다는 의심을 지울 수가 없다"면서 "출마할 생각이 있으면 그만두고 나가는 게 맞지 않느냐"고 이 위원장을 압박하기도 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비공개 국무회의에서 이 위원장이 안건과 무관한 발언을 하고 이 내용이 언론에 보도되는 현상이 반복되자 지난 8월 9일 그를 국무회의 배석자 명단에서 제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