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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공공체육시설 폐쇄로 각종 대회 취소, 공공숙박시설도 운영 중단…지역 상경기 위축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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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부터 전면 폐쇄, 대회 취소 또는 연기 검토
오죽헌 한옥마을도 5일부터 열흘간 임시 폐쇄 결정
관광객 유치 난항 불가피, 지역 경제에 영향 미칠듯

【강릉】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강릉시가 공공체육시설을 모두 폐쇄하면서 각종 대회가 취소되거나 연기돼 지역 상경기가 위축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시는 지난 1일부터 강릉종합운동장, 강남체육공원 내 운동시설, 생활체육센터 등 공공체육시설을 전면 폐쇄했다. 이날 찾은 강릉시 남대천 파크골프장에는 당분간 폐쇄한다는 안내문이 걸려 있었다. 최근 파크골프 인기의 영향으로 매일 수백명이 찾던 곳이지만 당분간 손님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장에 있던 강릉시체육회 관계자는 “샤워물을 아끼자는 취지로 8월 중순께부터 운영을 잠시 중단했었다”며 “1일부터 다시 운영하려고 했는데 폐쇄됐다. 물이 부족하다 보니 잔디를 관리하기도 매우 힘든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체육시설이 폐쇄되면서 이달 예정됐던 각종 대회들도 영향을 받게 됐다. 9일 열릴 예정이었던 2025 강릉 커피배 전국시니어테니스대회는 취소됐고, 다른 대회들도 취소나 연기를 검토 중이다. 강릉시 관계자는 “대회 주최 측과 논의 중이며, 오봉저수지의 영향을 받지 않는 주문진, 연곡 등에서 열릴 예정인 대회는 진행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공공숙박시설도 당분간 운영을 중단한다. 오죽헌 한옥마을은 5일부터 14일까지 임시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10% 밑으로 떨어질 경우에 운영을 중단할 예정이었지만 선제적으로 운영 중단을 결정한 것이다.

체육대회와 공공숙박시설은 관광객 유치에 큰 도움이 되는 만큼 당분간 지역 상경기에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옥천동에서 식당을 운영 중인 A씨는 “올 여름 관광객들이 많이 찾았는데 최근에는 매출이 60% 수준으로 감소했다”며 “물이 부족하다는 소식이 알려저서 관광객들이 줄어든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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