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홍천만세운동 주역’ 최승혁 선생의 미소, 후손에 전달

강원일보 ‘최승혁 독립운동가’ 초상 후손에 전달
보다 정교해진 AI 기술 접목하며 생생하게 복원
“독립유공자 헌신을 되새겨준 강원일보에 감사”

강원독립운동가 미소 복원 프로젝트로 강원일보에 소개된 최승혁(홍천) 독립운동가 손자 최원천씨가 2일 강원일보사 방문해 박진오 강원일보 사장으로부터 액자를 선물받고 있다. 김남덕기자

“제대로 된 사진 한 장 없었는데…강원일보 덕분에 할아버지의 젊은 모습을 만나게 됐네요.”

독립운동가 최승혁 선생의 손자 최원천(77)씨가 2일 강원일보를 찾았다. AI로 복원된 할아버지의 초상화를 전달받기 위한 방문이었다. 박진오 강원일보 사장으로부터 사진 액자를 건네받은 그는 연신 할아버지의 얼굴을 어루만졌다. 이날 만남은 최씨가 강원일보에 실린 광복80년 특별기획 ‘강원독립운동가 미소 복원 프로젝트 (본보 8월18일자 2면 보도)’에서 할아버지 최승혁 선생의 얼굴을 발견한 것이 계기가 됐다. 최씨는 아들 최일근씨를 통해 원본 파일을 구할 수 있는지에 대해 문의했고 본보는 재차 이미지 복원작업을 진행, 이날 전달식을 진행하게 된 것이다. 홍천 출신 독립운동가 최승혁(1886~1957) 선생은 1919년 4월 1일 홍천군 홍천면에서 독립만세 운동을 계획한 후 500여 명의 군중들을 규합해 독립만세 운동을 주도하다 일본 경찰에 붙잡혀 옥고를 치른 인물이다. 최씨 역시 할아버지의 뒤를 이어 광복회 도지부 춘천연합지회장과 광복회 이사 등을 역임했다.

강원독립운동가 미소 복원 프로젝트로 강원일보에 소개된 최승혁(홍천) 독립운동가 손자 최원천씨가 2일 강원일보사 방문해 박진오 강원일보 사장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김남덕기자

강원일보 30년 애독자라고 밝힌 최씨는 지난 2020년에도 강원일보 기사를 통해 일제의 수감자 관리 카드에 기록된 최승혁 선생의 기록을 처음 접했다. 이후 자녀들과 최 선생의 기록을 수집하는 데 매달려 온 그에게 70여 년 만에 마주한 할아버지의 미소는 더욱 의미가 남달랐다.

최 씨는 “몇년 전 강원일보 기사를 통해 서대문 형무소에 수감됐던 할아버지의 모습을 처음 봤는데, 미소를 띈 할아버지의 얼굴을 마주하자 만감이 교차했다”며 “할아버지를 비롯해 독립유공자들의 헌신을 되새겨준 강원일보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진오 강원일보 사장은 “독립유공자들의 희생과 헌신으로 오늘날 대한민국이 존재한다”며 “창간 80주년을 맞는 강원일보는 앞으로도 강원 독립유공자들을 찾아 그 분들의 업적을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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