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도내 4년제 대학들이 8일부터 시작되는 수시 모집을 앞두고 신입생 유치 경쟁에 돌입했다.
강원특별자치도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학령인구가 급감하는 데다 수도권 일부 대학들의 특정 분야 정원 확대까지 겹치면서 지역 대학들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춘천 소재의 A대학교는 홍보 동영상에 ITX경춘선 등으로 수도권과 1시간 내로 접근이 가능한 점을 이점으로 내세우는 장면이 등장한다. 물리적인 거리감을 좁히기 위해서다.
B대학교에서도 광고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EBS 수능특강 교재 광고와 UIC 찾아가는 고등학교 박람회, 언론사 특집 및 광고 등을 통해 적극 알리고 있다. 예비 입학생들이 재학 중인 고교를 대상으로 전공체험과 대학진학 박람회, 대학연계 진로선택 지원 사업 등 다각적으로 펼치는 중이다.
이같이 신입생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 홍보에 사활을 건 이유는 해를 거듭할 수록 떨어지는 입시 경쟁률 때문이다.
지난해 2025학년도 수시모집을 마감한 결과 강원도내 4년제 대학 9곳 중 강원대와 연세대 미래캠페서를 제외한 7곳은 경쟁률 6대 1을 밑돌면서 사실상 미달의 위기를 맞았다.
보통 수험생 한명 당 6곳에 지원할 수 있기 때문에 6대 1 미만은 정원 미달로 여겨진다.
한 예로 C대학의 경우 2023학년도 수시 경쟁률은 5.09대 1, 2024학년도 5.19대 1이었으나 2025학년도엔 4.95로 떨어졌다. 전국 기준으로도 2025학년도 수시 평균 경쟁률은 서울권 18.74대 1, 지방권은 5.99대 1로 최근 5년 중 격차가 가장 컸다.
대학교 관계자는 “최근 첨단분야 학과 입학 정원 확대로 수도권 대학의 정원이 늘어나면서 신입생 유치가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며 “지방대 존립은 지역사회와도 직결된다. 신입생 유치와 더불어 유학생 유치에도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