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 수출기업이 미국발 관세조치로 인한 단기 충격이 불가피하다는 연구조사가 나와 지역 차원 대응 전략이 절실해졌다.
한국무역협회 강원지역본부(본부장:홍승범)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미국發 관세조치에 따른 공급망 리밸런싱 전략’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강원특별자치도의 주력 수출품목은 면류·화장품 같은 소비재, 의약품 및 의료기기, 전선, 자동차 부품, 의료전자기기 등이다. 이들 품목은 관세, 물류비, 원자재 가격 변동뿐 아니라 중국 경유 축소와 같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 리스크에 직·간접적으로 노출돼 있다. 한국무역협회 강원지역본부는 7개 주요 수출 품목이 지난해 강원 전체 수출의 약 67.2%를 차지한 만큼 미국발 관세조치로 인한 교역 위축, 수익성 악화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중장기적으로 신흥 거점국을 활용한 우회 수출, 산업별 특화 전략 등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력 수출품목별 리스크 및 대응방안으로 소비재 분야는 베트남과 멕시코의 OEM 및 포장 인프라를 활용, 현지화 전략 강화 필요성이 제기됐다. 바이오분야는 멕시코의 FTA 네트워크와 인도의 원료의약품 생산 능력을 적극 활용해 공급망을 다변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국무역협회 강원지역본부 관계자는 “전선, 의료용 전자기기 등 산업재는 멕시코와 대만을 거점으로 조립과 납품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자동차부품은 북미 자동차 생산 허브로 부상한 멕시코와의 연계를 강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강원특별자치도는 수출기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실질적 대응방안을 다음주 중으로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