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 연고 골퍼들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무대에서 명예 회복에 나선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2번째 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이 4일부터 나흘간 경기 이천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러프가 억세고 그린 언듈레이션이 큰 코스 특성상 페어웨이 사수와 파 세이브가 승부를 가를 전망이다. 상금 증액으로 경쟁 강도도 한층 높아졌다.
창설 20회를 맞은 이번 대회에는 김민선7(대방건설·춘천 출신), 김민별(하이트진로·춘천 출신), 임희정(두산건설 위브·태백 출신), 이다연(메디힐·원주 출신), 박지영(한국토지신탁·원주 출신), 한진선(메디힐·속초 출신) 등 강원 선수 6명이 출전해 도민들의 기대를 모은다.
가장 큰 관심사는 이다연의 타이틀 제패 여부다. 그는 2019년 한국여자오픈, 2021년 한화 클래식, 2023년 KLPGA 챔피언십을 우승하며 메이저 3승을 기록 중이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KLPGA 투어 최초로 4개 메이저 대회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우게 된다. 메이저 대회마다 강한 면모를 보여온 만큼 또 한 번 역사를 쓸지 주목된다.
김민선은 올 시즌 일반대회 우승 자격으로 출격한다. 시즌 내내 장타와 아이언샷의 안정감을 바탕으로 상위권을 유지해온 그는 이번 메이저 무대에서 상위권 경쟁을 노린다.
또 다른 춘천 출신 김민별도 지난해 일반대회 우승자로 나선다. 데뷔 첫 승을 거둔 뒤 자신감을 회복한 그는 하반기 반등을 위해 이번 메이저 무대를 기회로 삼고 있다.
임희정은 2022년 메이저 챔피언에 올랐던 좋은 기억을 재현하고자 한다. 올 시즌 기복을 겪기도 했으나 메이저 우승 경험을 바탕으로 큰 무대에서 다시 정상권 도약을 노린다.
2023년 이 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던 박지영도 주목할 만하다. 시즌 내내 꾸준한 샷 감각을 유지한 그는 다시 정상을 바라보고 있다.
속초 출신 한진선도 대회에 참가한다. 하이원 퀸으로 불릴 만큼 해당 코스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온 그는 코스 적응력과 퍼트 감각을 앞세워 이천에서도 돌풍을 꿈꾼다.
올해의 기복을 털고 반등을 노리는 이들이 이천의 그린 위에서 다시 한 번 강원 골프의 자존심을 세울 수 있을지 도민들의 시선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