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손흥민 “주장 논란 불편함 없다”… 흔들림 없는 리더쉽 보여

홍 감독 발언에 교체설 확산…“리더십 시험 아냐” 일축
은사 포체티노와 재회… 미국과의 평가전 2대0 완승

◇춘천 출신의 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춘천 출신의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최근 불거진 ‘주장 교체론’에 대해 흔들림 없는 소신을 드러냈다.

손흥민은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감독님과도 얘기를 나눴지만 제가 언급할 부분은 없다”며 “제 위치에서 팀을 돕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들이 마음껏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주장으로서 가장 큰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대표팀 명단 발표 당시 홍명보 감독은 “주장을 바꿀 수도, 아닐 수도 있다. 팀을 위해 꾸준히 고민해야 한다”고 언급해 논란이 확산됐다. 원론적 답변이었지만 7년째 완장을 차고 있는 손흥민이 교체될 수 있다는 해석이 뒤따른 것이다. 이에 대해 손흥민은 “리더십을 시험 받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흔들림 없는 태도를 보였다.

손흥민은 미국 원정의 의미를 강조하기도 했다. 토트넘을 떠나 MLS 무대에 진출한 뒤 처음 맞는 A매치가 내년 월드컵 개최지 미국에서 열렸기 때문이다. 그는 “3주밖에 되지 않았지만 새로운 무대에서 경험할 수 있어 기쁘다”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는 자세가 월드컵 준비에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A매치는 손흥민에게 또 다른 특별한 만남의 무대가 되기도 했다. 미국 대표팀을 이끄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그의 토트넘 시절 은사이기도 하다. 손흥민은 “포체티노 감독님은 제게 많은 것을 가르쳐주신 분”이라며 “상대지만 다시 만날 수 있어 정말 기쁘다”고 밝혔다.

미국과의 맞대결을 2대0 승리로 장식한 대표팀은 본격적인 월드컵 모드에 돌입했다. 주장 손흥민의 흔들림 없는 태도는 대표팀 전체에 안정감을 불어넣는 신호탄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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