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미국전 완승 기세… 축구대표팀, 멕시코까지 잡을까

손흥민, A매치 136경기 출전… 최다 기록 도전
김민재 복귀 후 무실점 멕시코 공격 봉쇄 주력
중원 핵심 이재성 부상 이탈… 2선 기회 확대
역대 전적 4승2무8패 열세 19년 만 승리 도전

◇지난 7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 대 미국 친선경기에서 한국 스리백의 중추 역할을 맡았던 김민재가 볼을 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한국 축구대표팀이 미국을 꺾은 상승세를 몰아 북중미의 강호 멕시코와 격돌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0일 오전 10시30분(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 지오디스파크에서 피파랭킹 13위 멕시코와 평가전을 치른다. 지난 7일 뉴저지에서 열린 미국과의 경기에서 손흥민(LA FC)과 이동경(김천)의 연속골로 2대0 완승을 거둔 대표팀은 두 번째 A매치에서도 연승에 도전한다.

미국전에서 선제골과 도움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던 손흥민의 최전방 배치가 이번 경기에서도 위력을 발휘할지가 관심이다. 손흥민은 출전 시 A매치 136경기로 차범근·홍명보와 역대 공동 최다 출전에 오른다. 통산 득점 52골로 최다 득점자 차범근(58골)과의 간격도 6골에 불과해 기대를 모은다.

수비의 핵심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도 복귀전에서 무실점을 이끌며 대표팀 수비 라인을 안정시켰다. 김민재는 “멕시코 공격수들의 피지컬과 스피드를 경계해야 한다”며 선수들 간 협력을 강조했다.

다만 대표팀은 중원의 ‘살림꾼’ 이재성(마인츠)의 부상 결장이라는 악재를 맞았다. 미국전에서 햄스트링을 다친 그는 결국 소집 해제돼 독일로 복귀했다. 홍 감독은 “중요한 선수지만 회복이 우선”이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이에 따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배준호(스토크시티) 등 젊은 2선 자원들이 더 많은 기회를 받을 전망이다. 미국전에서 데뷔전을 치른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의 기용 여부도 관심사다.

상대 멕시코는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소속 최강팀으로 최근 골드컵에서 통산 10번째 정상에 올랐다. 풀럼의 공격수 라울 히메네스를 중심으로 한 전력은 여전히 강력하지만 주장 에드손 알바레스(페네르바체)가 근육 부상으로 빠진 것은 변수다. 멕시코의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은 “한국은 빠르고 공격적인 팀”이라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과거 일본 대표팀과 스페인 마요르카를 지휘하며 이강인을 지도했던 그는 “좋은 선수로 성장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홍명보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지난 경기 손흥민의 활약이 매우 좋았는데, 준비한 대로 잘 이뤄졌다고 생각한다. 오늘 준비한 것을 마지막으로 확인하고 경기장에서도 나타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전에서 스리백을 가동했을 때 선수들이 잘해줬다. 내일 계획은 결정하지는 않았고 선수 구성을 좀 생각해야 할 것 같다”면서 “스리백이나 포백 중 어떤 것으로 나갈지는 크게 중요하지 않고, 빌드업을 어떤 식으로 할지 과정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역대 전적은 한국이 4승 2무 8패로 열세다. 마지막 승리는 2006년 LA에서 이동국의 결승골로 거둔 1대0 승리였다. 이후 2018 러시아 월드컵과 2020년 오스트리아에서의 평가전에서는 모두 패배했다. 미국전에서 합격점을 받았던 경기력이 멕시코전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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