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일반

“만해의 메시지는 오늘날 우리에게 살아있는 가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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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회 만해대상 시상식 10일 인제 하늘내린센터서 열려
‘월드 센트럴 키친’ 등 만해대상 수상자 한 자리에

‘제29회 만해대상 시상식’이 10일 인제 하늘내린센터 대공연장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여중협 강원특별자치도행정부지사, 최상기인제군수 등 내빈과 수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만해 한용운(1879~1944년) 선사의 나라사랑 정신을 계승하고 세계 평화의 열망을 이어가는 ‘제29회 만해대상 시상식’이 10일 인제 하늘내린센터 대공연장에서 열렸다.

올해 만해평화대상은 재난 현장에서 따뜻한 식사를 제공해 온 비영리단체 ‘월드 센트럴 키친’이 수상했다. 월드 센트럴키친은 2010년 아이티 대지진 참사를 목격한 후 호세 안드레스에 의해 설립됐다. 최근까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구호활동을 했으며, 지난해 소속 활동가 7명이 사망하는 비극을 겪기도 했다.

만해실천대상은 수잰숄티 미국 디펜스포럼대표가 받았다. 수잰숄티 대표는 1989년부터 비영리기구인 디펜스포럼을 이끌며 30여년간 북한 인권 운동에 투신해왔다.

만해문예대상은 김주연 문학평론가와 ‘숲속의호수’가 수상했다. 김주연 평론가는 약 60년간 한국문학 현장에서 문학과 시대상황의 긴장관계를 진단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숲속의 호수’는 로스킹 미국 컬럼비아대교수가 한국 문화를 알리기 위해 미네소타에 설립했고, 그의 제자 다프나 주르 교수가 촌장으로 일하고 있다.

시상식은 동국대 한국음악과의 축하공연과 감자혼 시인의 축시, 진우 대한불교조계종총무원장의 법어 등으로 진행됐다.

진우 조계종총무원장은 “만해대상은 민족정기를 회복하고 인류가 평화와 행복의 길로 나아갈 수 있는 이념적 대도이자 실천적 정도를 추구하며, 생명사상과 사랑의 철학은 민족과 인류가 추구해야 할 중요한 가치”라고 했다.

최상기 인제군수는 환영사에서 “한 세기가 흘렀지만 당시 독립의 의지와 민족정신, 사랑과 자유를 향한 메시지는 오늘의 우리에게 여전히 살아있는 가르침”이라며 “군에서도 만해선사의 정신이 미래 세대가 누릴 소중한 자산으로 이어지도록 만들겠다”고 했다.

이날 행사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조계종 3교구 본사 설악산 신흥사 주지 지혜스님 등 불교계 인사, 여중협 강원특별자치도행정부지사, 김시성강원특별자치도의장, 최상기 인제군수, 윤재웅 동국대 총장, 이춘만 인제군의장, 김용현 만해축전추진위원장을 비롯한 관계자 및 주민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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