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춘천서 울려 퍼질 ‘테니스 월드컵’…한국, 카자흐스탄과 운명의 한판

5년 연속 퀄리파이어 도전… 패하면 강등 위기
정현·권순우·남지성 총출동, 카자흐 강호와 대결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리는 한국과 카자흐스탄 데이비스컵 경기 안내 포스터. 사진=대한테니스협회 제공

‘테니스 월드컵’으로 불리는 데이비스컵이 춘천에서 펼쳐진다.

한국 대표팀은 오는 12일부터 이틀간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카자흐스탄과 월드그룹 1 경기를 치른다.

데이비스컵은 세계 최정상 8개국이 겨루는 파이널스를 중심으로 퀄리파이어, 월드그룹 1 순으로 나뉜다. 한국은 지난 2월 체코와의 퀄리파이어 1라운드에서 0대4로 패하며 월드그룹 1로 밀려났다. 이번 카자흐스탄전에서 승리하면 퀄리파이어로 승격해 2022년부터 5년 연속 진출 기록을 이어가지만 패할 경우 월드그룹 1 플레이오프로 내려앉는다.

대표팀은 정종삼 감독의 지휘 아래 정현(379위·머큐리), 신산희(383위·경산시청), 권순우(478위·국군체육부대), 남지성(복식 147위·당진시청), 박의성(복식 256위·대구시청)이 출전한다. 하지만 객관적 전력에서는 카자흐스탄이 앞선다는 평이다. 단식 세계 19위 알렉산드르 부블리크가 에이스로 나서는 카자흐스탄 대표팀은 세계 97위 알렉산드르 셰프첸코가 뒤를 받친다. 특히 부블리크는 올해 프랑스오픈 8강에 오른 데 이어 투어 단식 3승을 챙긴 강자다. 셰프첸코 역시 지난해부터 카자흐스탄 국적으로 활약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우리나라는 4단 1복식 경기에서 복식 전문 남지성이 출전하는 복식을 잡고, 셰프첸코와의 단식 2경기를 모두 승리해야 전체 승산이 열린다.

정종삼 감독은 “이번 대회는 대한민국 테니스의 저력을 보여줄 소중한 무대”라며 “준비 과정에서 팀워크와 투혼을 강조한 만큼 상대가 누가 됐든 대한민국이라는 이름 아래 자부심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선전을 다짐했다.

한편 이번 대회의 대진 추첨은 11일에 진행되며 경기는 tvN 스포츠를 통해 양일간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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