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고령층 취업자 30만명 넘겼는데, 청년 취업자 8개월 연속 감소

‘2025년 8월 강원특별자치도 고용동향’
도내 15~29세 청년 취업자 전년대비 1만4,000명 감소

연합뉴스


내수 부진 장기화로 강원지역 청년 취업자가 8개월 연속 감소했다. 여기에 일도, 구직활동도 하지 않은 30대가 역대 최다로 나타나면서 청년층 고용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강원지방통계지청이 10일 발표한 ‘2025년 8월 강원특별자치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강원지역 취업자는 87만7,000명으로 전년 대비 1,000명(-0.1%)감소했다. 도내 취업자는 올들어 지속 증가 양상을 보여왔으나 9개월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청년층의 취업이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지난 8월 도내 15~29세 청년 취업자는 지난해보다 1만4,000명(-13.6%) 줄어든 9만명이었다. 지난해 동월 10만4,000명이었던 청년층 취업자 수는 1년만에 9만명대로 내려앉았다.

강원지역 포함 전국에서 ‘그냥 쉬었다’고 응답한 30대는 32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1만9,000명 늘었다. 2003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8월 기준 규모로 역대 최고치다.

이처럼 청년층 고용시장이 위축된 이유는 내수 부진으로 기업들의 채용 규모를 줄인 데다 최근 경력직 선호가 강화되고 수시 채용으로 가면서 청년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반면 고령층 취업자는 1년 4개월째 증가하고 있다. 같은 기간 도내 60세 이상 취업자는 30만9,000명으로 전년보다 2만2,000명(7.7%)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내수 위축에 미국 관세충격 여파로 제조·건설업 동반부진 양상을 보였다. 도내 건설업 취업자는11.9% 급감했으며, 제조업 취업자의 감소폭은 10.6%를 기록하며 2년 6개월만에 두자릿수를 나타냈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경력직 선호가 강화되고 수시 채용으로 가면서 청년층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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