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릉시가 최악의 가뭄 위기 상황 속에서 원수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중앙119구조본부의 대용량포 방사시스템이 투입돼 급수 지원에 나서고 있다.
김홍규 강릉시장과 허석곤 소방청장은 12일 강릉시 홍제동 국사여성횡사 앞 남대천 임시 취수정을 찾아 대용량포 방사시스템 가동을 살펴봤다. 대용량포 방사시스템은 기존 소방장비로는 진압하기 어려운 대형 유류탱크 화재 등 대규모 재난에 대응하기 위한 특수 소방장비로, 일반 소방펌프차 26대가 동시에 분사하는 수준의 막대한 양의 물을 분사할 수 있는 장비이다.
임시 취수정에서 이 시스템을 사용하기 위해 강릉시는 지난 6일 소방청과 현장실사를 실시했고, 강원도소방본부, 강릉소방서 등과 함께 남대천 물길터기, 관로공사 등을 진행했다. 이 같은 작업 끝에 지난 11일 밤 11시40분부터 취수 작업이 시작됐다. 이 시스템을 통해 길이 25m, 폭 20m, 깊이 2.5m 규모의 임시 취수정에서 하루 1만톤 이상의 원수가 취수돼 1.2㎞ 떨어진 홍제정수장으로 곧장 옮겨진다.

오는 20일 이후 도암댐 도수관로 비상 방류수가 하루 1만톤 공급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강릉시는 하루 2만톤 이상의 원수를 추가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강릉 가뭄 위기 상황 속에서 중앙119구조본부의 장비 지원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행정력을 총동원해 이번 가뭄 위기도 하나된 힘으로 극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