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대청도 해병부대서 병장 이마에 총상 입고 사망…軍 "실탄으로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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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감식dptj 범죄 혐의점 발견 안 돼

◇사진=연합뉴스

인천 옹진군 대청도에 주둔한 해병부대 소속 수송병이 총상을 입고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군에 따르면, 13일 오전 대청도 해안선 정밀수색작전에 투입됐던 A 병장은 차량 운전석에서 이마에 총상을 입은 채 피를 흘리고 있는 상태로 발견됐다.

발견 당시 A 병장은 심각한 출혈로 위중한 상태였으며, 현장에서 응급처치가 진행됐지만 오전 9시 1분 공중보건의에 의해 최종 사망 판정을 받았다.

사고 발생 시각은 오전 7시 3분께로 추정되며, 사용된 탄환은 실탄으로 확인됐다. 오발 여부를 포함한 정확한 사고 경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해병대사령부는 사고 발생 이후 유가족과 군·경 합동 수사인력, 국가인권위원회 등이 입회한 가운데 현장감식과 검시를 진행했다.

A 병장은 운전석 거치대에 거치돼 있던 소총에서 발사된 실탄에 맞은 것으로 조사됐다.

통상 수색작전에 지참하는 탄알집에는 공포탄 두 발이 제일 위에 삽탄된다.

소총을 격발하면 공포탄 두 발이 먼저 발사된 후 실탄이 발사되는데, 해당 소총 탄알집에선 공포탄 두 발이 미리 제거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범죄 혐의점은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았으며, 유가족 동의 아래 국군수도병원에서 A 병장의 장례절차를 진행 중이다.

해병대 관계자는 "사망한 해병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군·경 수사당국이 정확한 사고원인 및 경위를 철저히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병대 특수수색대대가 지난 14일부터 25일까지 경북 포항과 경주 일대에서 전반기 대대 종합전술훈련을 했다고 25일 밝혔다. 해병대 특수수색대대가 해상 침투훈련을 하고 있다. 2025.4.25 [해병대 제공]

최근 군 내에서는 이와 유사한 총기 관련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23일에는 육군 최전방 감시소초(GP)에서 하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이달 2일에는 육군 3사관학교 소속 대위가 소총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이 있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지난 5일 주요 지휘관 회의에서 "장병들의 생명을 귀하게 여겨야 한다"며, 병영 내 밝은 문화 조성과 함께 맞춤형 자살 예방 대책 등 제도적 방안을 시행해 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지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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