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내란세력 완전청산, 노동교섭권 보장" 강원시민단체 한목소리

강원민주노총 9.13 결의·시민대회 개최...특수고용 노동권 강조
마트·돌봄·청소 등 다양한 노동자들의 현장 발언 잇따라
원주 시민 "직접민주주의가 건강한 사회 만든다" 발언

◇강원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지난 13일 대규모 집회를 열고 '노동교섭권 쟁취'와 '내란세력 완전청산'을 촉구했다. 사진=고은기자

내란청산·사회대개혁 강원비상행동은 지난 13일 강원도청 앞 도로에서 '9.13 민주노총 강원본부 결의대회'와 '강원 시민대회'를 진행했다.

이날 대회에는 민주노총 강원지역본부, 전국농민회총연맹 강원도연맹을 비롯한 시민사회 단체 및 정당, 시군조직, 시민 등 400여명이 참가했다.

결의대회에 앞서 전농 강원도연맹은 강원도청앞에서 '농민 투쟁 선포식'을 열었다. 이날 선포식에서는 국가 정책과 강릉 가뭄 사태에서 소외된 농민권 보장을 촉구하기 위한 발언이 이어졌다.

40년간 쌀농사를 지은 전종민 홍천군농민회장은 "쌀값은 오르는 게 아니라 회복하는 것"이라며 "정부는 쌀값이 고공행진한다는 메시지 대신 기후 변화에 따른 농업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원비상행동은 노동권 보장을 위한 입법과제 촉구 발언으로 결의대회를 열었다.

박만연 건설노조 강원지역본부장은 특수고용·플랫폼노동자의 노동자성을 인정한 근로기준법 개정과 작업중지권 보장을 촉구했다.

박훈주 공공운수노조 강원지역본부장은 "원청과 하청,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함께 동일한 의견으로 교섭할 수 있도록 단체협약 적용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으로 조합원들의 현장 발언이 이어졌다.

이경애 서비스연맹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 춘천지회 지회장은 "홈플러스에 대한 합법적인 인수·합병(M&A)이 추진되도록 정부가 대책을 마련하고 노동자들의 고용을 보장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순옥 전국돌봄서비스노조 부승원요양원 분회 조직국장은 "저임금, 고강도 노동에서 돌봄노동자가 고통받지 않도록 보건복지부가 부승요양원과 노동자 간 단체교섭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오용석 전국농민회총연맹 강원도연맹의 투쟁 선포로 강원 시민대회가 시작됐다. 농민단체와 시민단체 등이 깃발을 들고 집회 대열에 합류해 열기를 더했다.

하광윤 강원민주재단 상임이사는 "3·1 독립운동 이후 100년이 넘은 세월 동안 역사적 고비를 넘긴 건 오늘처럼 광장에 모인 민중이었다"며 "내란을 종식하고 노동자, 농민의 생존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강원비상행동은 이날 대회사·연대사 발언 낭독, 문화 공연에 이어 '내란 외환 청산·국민의힘 해체·트럼프 위협 저지' 망치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경찰은 집회신고 장소인 도청 앞 중앙로 100m 구간에서 교통 안내를 진행했다.

◇조한경 민주일반노조 원주시시설관리공단지회장이 현장 투쟁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고은기자
◇강원 시민대회가 시작하자 농민단체 및 시민단체가 깃발을 들고 집회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사진=고은기자
◇결의대회에 앞서 전농 강원도연맹은 강원도청앞에서 '농민 투쟁 선포식'을 열었다. 사진=고은기자

강원의 역사展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