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천】 화천농협이 햅쌀 수매에 들어간 가운데 정작 지역 음식점 가운데 89%가 화천쌀을 외면하고 있다.
화천지역 일반음식점 517곳 가운데 화천 물빛누리쌀을 사용하는 음식점은 11.2%인 58개 업소에 불과하다.
화천읍에 있는 음식점 중에는 43개 업소가 화천쌀을 사용하고 사내면은 6개 업소, 하남면과 상서면은 각 4개 업소가 화천쌀을 사용하는 데 그쳤다. 간동면의 경우 단 1개 업소만이 화천쌀을 식당에서 이용한다.
화천쌀을 사용하지 않는 대부분 식당은 가격을 이유로 타 지역 쌀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천 물빛누리쌀은 지난해 기준으로 20㎏에 5만원 선에 시중 가격이 형성됐으나 타 지역 쌀은 4만1,000~4만2,000원에 가격대가 형성됐다.
농협은 음식점 입장에서 조금이라도 원가를 절감해야 하는 때문에 타 지역의 저렴한 쌀을 구매하는 것 같다고 분석하고 있다.
일부 자치단체의 경우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쌀 소비촉진 지원 사업의 명목으로 자치단체와 농협이 조금씩 쌀 구입비를 보전해 지역쌀 사용을 늘리고 있다.
쌀 전업농 한 관계자는 “청정 물빛누리쌀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음식점의 경영비 부담을 줄여 화천쌀을 더 많이 소비할 수 있도록 군과 농협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명규 화천농협 조합장은 “지역쌀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전략을 다방면으로 마련하고 있다”며 “저가미 반입 차단 등 근본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