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천】 육동한 춘천시장이 22일(현지 시간) 스위스 체르마트 내 호텔 기업이 운영하는 바이오 매스 플랜트 현장을 찾아 친환경 자원 순환 모델을 살폈다.
세계적인 관광지 마테호른과 인접한 체르마트는 호텔이 밀집한 지역이다. 이 곳의 트래디션 율렌 호텔은 2000년대 들어 호텔 내에서 발생하는 음식 폐기물을 자원화하기 위한 구상을 시작, 도시 정부와 손잡고 바이오매스 플랜트를 구축했다.
체르마트의 가정과 호텔에서 나오는 음식 폐기물은 모두 해당 시설로 모아져 가축 분뇨와 함께 가열돼 바이오 가스로 전환된다. 바이오 가스를 통해 난방열과 전력이 만들어지면 체르마트 일대로 다시 보급되는 구조다. 연간 음식 폐기물 처리량은 2,000톤 규모로 전력 생산에 쓰고 남은 찌꺼기는 축산 비료로 활용돼 순환 체계가 완성된다.
특히 트래디션 율렌 호텔의 투숙객은 바이오 매스 플랜트 시설을 견학하고 호텔에서 운영하는 가축 목장을 체험할 수도 있다. 가축 분뇨와 음식 폐기물이 자원화 되고 다시 가축 사육으로 연결되는 과정을 설명함으로서 친환경 에너지 생산의 필요성을 전달하는 것이다.


춘천시는 이번 벤치마킹을 계기로 소양강댐과 방하리 수변 관광지에 재생에너지 기반시설을 만들고 체험형 관광 프로그램을 접목해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음식 폐기물을 자원화하는 통합 바이오 가스화 시설 구축에도 박차를 가한다. 공공하수처리시설 이전 사업과 연계된 해당 시설은 음식 폐기물과 하수 찌꺼기 등을 하루 280톤 처리해 수소를 생산, 판매한다. 또 시설에서 생산된 열은 주민들을 위한 온수풀을 데우는데 활용된다.
육동한 시장은 "지역 관광지와 재생에너지 기반 시설, 체험 프로그램을 연계해 친환경 관광 도시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스위스 체르마트=정윤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