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The 초점] 홍천군민 100년의 염원 용문~홍천 광역철도

신영재 홍천군수

곡식이 여물어가는 풍요와 수확의 계절, 추석을 앞두고 홍천군민의 오랜 염원인 용문~홍천 광역철도 사업도 결실의 순간을 향해 가고 있다. 지난해 2월 시작된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가 올 연말에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8월 발표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강원 7개 공약 15대 추진과제로 포함됐고 9월 12일 대통령의 강원 타운홀 미팅에서도 사업추진이 언급되며 우리 군민들의 기대는 한껏 높아졌다. 이번 도전은 2007년 경제성 부족을 이유로 예비타당성조사에 탈락한 이후 18년 만의 재도전이다. 홍천군민의 철도유치를 향한 염원은 “맹렬하다” “치열하다”란 표현이 어울릴 것이다. 사회 각계각층에서는 예타조사 통과를 촉구하는 성명이 연일 끊임없이 발표되고 있으며 청소년의회에서도 대통령께 손 편지를 전달하였다. 또 이장연합회도 7월부터 무더위와 폭우의 날씨에 상관없이 국회방문은 물론 세종시 릴레이 홍보캠페인을 지속해 나가고 있다. 소멸위기의 지방 중소도시인 홍천군에 국책사업인 광역철도를 유치하기엔 많은 어려움과 난관이 있기에 홍천군민의 염원은 더욱 간절하고 뜨거울 수밖에 없는 것이다.

서울, 수도권과 연결하는 용문~홍천 광역철도는 강원특별자치도와 홍천군에 많은 기회와 가능성을 가져오리라 예상된다.

현재 강원특별자치도와 홍천군은 미래먹거리 산업으로 바이오산업을 육성 중이며 2021년부터 1,200억원을 투자해 홍천국가항체클러스터 산업단지를 조성 중이다. 이 사업은 신약개발을 위한 연구인프라를 구축하고 벤처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로드맵에 따라 2035년까지 인프라 및 R&D 사업에 집중투자하여 기업유치 100개, 일자리 창출 2,200개, 생산유발 3,500억원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으며, 2024년에 산업통상자원부의 국가첨단전략산업특화단지와 기회발전특구로 선정되었다.

또 지난 8월에는 홍천군이 교육부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으로 선정되어, 지자체, 교육청, 학교, 마을, 산업체, 대학 등 다양한 주체가 참여하는 협력구조를 통해 지역 특성을 살린 맞춤형 교육발전 모델을 구축함으로써 지역에 필요한 우수 인재 육성과 정착을 지원하고 새로운 외부 인재 유입을 촉진하여 지역 활력 회복이라는 선순환이 가능하게 되었다. 용문~홍천 광역철도는 지역의 미래를 책임질 미래먹거리 산업, 정주여건 개선사업과 시너지효과를 창출하여 지역발전을 견인할 강력한 동력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홍천군은 전국 최초·유일의 귀농귀촌 특구로 귀농귀촌 인구가 강원도 내 3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수도권과 근거리에 위치하고 천혜의 자연환경과 많은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한해 500여만 명의 관광객이 홍천을 방문하고 있다.

또한, 지역의 인구감소와 지방소멸에 대응하고자 새롭게 도입된 제도인 생활인구에 있어서도 홍천군은 2024년 한 해 동안 710만명의 생활인구가 체류하며 강원특별자치도 12개 인구감소지역 중 1위를 차지하였다.

이에 경제성, 안전성, 정시성이 장점인 광역철도망 구축 시 수도권으로부터의 인구 이주, 귀농·귀촌, 관광객 등 생활인구를 확장시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며 홍천을 밝은 미래로 이끄는 철길, 수도권 배후도시로 도약하게 하는 철길이 될 것이다. 공휴일궤(功虧一簣)란 말이 있다. 산을 쌓아 올리는데 한 삼태기의 흙이 모자라 완성하지 못했다는 뜻의 사자성어로 끝맺음의 중요함을 말한다. 지금까지 함께 애써 노력해 주신 군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용문~홍천 광역철도의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위해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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