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조모(여·29)씨는 올해 추석 연휴기간 삼척으로 3박4일 간 가족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징검다리 휴무인 10일에도 연차를 내 최장 10일을 쉬게 됐기 때문이다. 조씨는 “연휴가 길어서 해외여행을 생각하기도 했지만, 어르신들의 취향을 반영해 동해안으로 여행을 계획했다”고 말했다.
추석 황금연휴를 맞이해 강원특별자치도 내 주요 리조트와 숙박업계가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추캉스(추석+바캉스)’를 즐기려는 관광객이 몰리면서 예약도 일찌감치 마감됐다.
소노인터내셔널이 운영하는 리조트는 이미 예약 대란을 겪고 있다. 23일 현재 솔비치 양양과 홍천 비발디파크는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오는 3일부터 9일까지 전 객실이 마감됐다. 같은 기간 평창 휘닉스 파크도 리조트와 호텔 모두 예약 대기 상태다. 속초 롯데 호텔앤리조트는 9일부터 예약이 가능한 상태로, 예약률이 95%를 넘겼다.
강릉지역도 지난 22일 가뭄 관련 재난사테가 해제되면서 숙박 관련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 안목해변 인근의 펜션은 연휴기간 90% 이상의 객실이 예약됐다.
이선종 한국숙박업협회 강릉시지부장은 “시를 중심으로 재난사태 해제 관련 홍보가 적극적으로 이뤄질 경우 추석 연휴 예약은 더욱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도내 한 리조트 관계자도 “가족 단위 여행객을 중심으로 수도권과 가깝고 즐길거리가 풍부한 강원권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