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FC가 강릉 홈 무패 행진을 등에 업고 운명의 승부에 나선다.
정경호 감독이 이끄는 강원은 오는 5일 오후 4시30분 강릉하이원아레나에서 열리는 K리그1 32라운드에서 FC안양을 상대한다.
강원은 현재 승점 42로 리그 7위에 머물러 있다. 파이널A 마지노선인 6위 광주와 승점은 같지만 다득점에서 밀려 있는 상황이다. 5위 서울과의 격차도 단 2점에 불과해 이번 라운드 결과가 순위 판도에 직결된다. 반대로 8위 안양과의 격차도 4점. 만약 패한다면 곧장 하위권 추락의 위기에 놓일 수 있다. 승리 여부에 따라 강원의 한 시즌 농사가 좌우될 수 있는 중요한 한 판인 셈이다.
올 시즌 강원에게 강릉은 ‘약속의 땅’이라고 불릴 정도로 기운은 좋다. 강원은 강릉 홈 16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철옹성 같은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상대 안양 역시 최근 3연승을 달리며 기세가 매섭다. 특히 마테우스를 비롯한 여러 외국인 선수들이 연이어 결정적인 득점을 기록하며 승부처에서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경계 대상 1순위로 꼽힌다. 강원은 올 시즌 안양을 상대로 2전 2패로 유독 약한 흐름을 보여온 것도 불안 요소다. 양 팀 모두 물러설 수 없는 상황 속에 초반 주도권 싸움이 중요하다.
체력 관리 역시 관건이다. 강원은 지난달 30일 중국 청두 원정을 다녀왔다. 다만 정경호 감독은 주전 대부분을 휴식시키는 로테이션을 가동해 선수들의 체력 안배에는 성공했다. 그러나 장거리 이동에 따른 피로가 경기 후반 집중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변수가 될 수 있다.
강원이 홈에서 반등하며 파이널A 진출 희망을 이어갈 수 있을까. 선수단이 추석 연휴 강릉으로 모일 팬들의 성원에 성적으로 보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