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

인도네시아 나이트클럽서 마약 투약 20대 여성 사망 관련 40대 한국인 남성 체포

◇호텔 CCTV에 포착된 용의자와 현지 여성. 사진=연합뉴스

인도네시아에서 마약을 함께 투약한 현지 여성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한국인 남성 A(40)씨가 현지 경찰에 붙잡혔다.

3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방송 콤파스TV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경찰은 최근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한국인 A씨와 인도네시아 국적의 B(45)씨를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난달 중순, 자카르타 인근 반텐주 탕그랑의 한 호텔에서 인도네시아 여성 C(27)씨와 함께 있다가 그녀가 숨지는 사건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와 B씨는 SNS를 통해 C씨를 알게 됐으며, 북부 자카르타에서 처음 만난 뒤 나이트클럽에 함께 방문해 마약류인 엑스터시를 복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이들은 탕그랑의 한 호텔로 이동했다.

호텔 폐쇄회로(CC)TV에는 한 남성이 C씨와 함께 엘리베이터에 탑승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C씨는 사건 당일 고열 증상을 보이다가 결국 호텔 객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조사 결과, C씨의 몸에서는 둔기에 맞은 것으로 보이는 멍 자국이 있었으며, 일부 장기가 손상된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경찰은 단순 과실치사 외에도 폭행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A씨와 B씨에게 예비적으로 살인 혐의도 적용했다.

한편, 마약 검사 결과 A씨와 B씨는 물론 숨진 C씨에게서도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다.

현지 언론은 이들이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최대 징역 15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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