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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읍 시가지 뒤덮은 화학약품 냄새… 보행로 포장에 주민 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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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읍 시가지 안전한 보행환경 조성공사’로 보행로 바닥재 시공
다음달 25일까지 진행돼 … 평창군, 일정 조정 및 주민 협조 요청

평창군이 ‘평창읍 시가지 안전한 보행환경 조성공사’의 일환으로 시내 보행로 포장 시공을 진행한 모습.

평창읍 시가지 일대에서 도로포장 공사 후 강한 화학약품 냄새가 퍼지며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27일 평창군에 따르면 현재 ‘평창읍 시가지 안전한 보행환경 조성공사’의 일환으로 시내 보행로 구간에 아스콘 포장 및 도막형 바닥재(스탠실) 포장공법이 적용되고 있다. 이번 공법은 도로 블록 형태의 스탠실을 시공해 도로와 인도의 구분을 명확히 하고, 기존 보도블록과 달리 턱과 홈이 없어 노약자 및 이동약자의 보행 편의를 높이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공사가 시내 동쪽 끝에서 시작해 유동인구가 많은 백오로까지 이어지면서 락카와 비슷한 화학약품 냄새로 인한 불편을 호소하는 주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시내 한 주민은 “이상한 냄새에 머리도 아프고 신경계통에 이상이 생길 것 같다”며 눈살을 찌푸렸다. 한 가게 주인도 “어제(26일) 시공 후 오늘 아침에 출입문을 열었더니 냄새가 가게 안으로 들어와 온종일 문을 닫고 있어야 한다”고 토로했다.

시공 후 공사 폐기물이 종량제봉투에 담겨 보행로에 방치돼 냄새가 더 심하다는 지적도 있다. 또 일부 구간에서는 기존 보도블록 구간과 새로 시공된 구간이 부자연스럽게 이어져 시각적인 괴리감도 발생하고 있다.

이번 공사는 다음달 25일까지 이어질 예정으로, 당분간 냄새가 계속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평창군은 야간이나 휴무일에 시공하도록 일정 조정에 나서는 한편, 공사 기간 중 주민들의 협조를 요청했다.

평창군 관계자는 “이번 도막형 바닥재는 조달청에 등록된 검증된 자재로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며 “작업 후 화학 성분은 짧은 시간 내 증발하기 때문에 냄새는 자연스럽게 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보행로와 새로 시공된 보행로가 이어지는 부분. 부자연스럽고 시각적 괴리감이 느껴지고 있다.
보행로 스텐실 포장 시공 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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