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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나포된 한국인 조속한 석방 위해 노력하겠다"…李대통령 "국가 외교 역량 최대한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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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이스라엘, 한인 탑승선박 나포 진전사항 공유한다 해"

◇나포 선박 탑승 한국인[연합뉴스 유튜브 영상 캡처]
◇김아현 활동가[강정친구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속보=한국 국적 활동가 김아현 씨 등이 탑승한 선박이 가자지구에 접근하다 이스라엘군에 나포된 사건과 관련, 이스라엘 측이 9일 우리 국민의 안전과 조속한 석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은 이날 오후 외교부 청사에서 바락 샤인 주한 이스라엘 대사대리를 만나 전날 이스라엘에 의해 나포된 선박에 탑승한 우리 국민의 안전 확보와 조속한 석방을 위한 이스라엘 측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샤인 대사대리는 관련 절차를 거쳐 한국 국민이 최대한 신속하게 석방될 수 있도록 협조하겠으며, 그의 안전 확보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 차관은 우리 국민의 안전과 신속한 석방, 귀국에 대한 이재명 대통령의 각별한 관심을 전달하며 이스라엘 측의 관심과 협조를 재차 당부했다. 또 현재 해외 체류 중인 라파엘 하르파즈 주한 이스라엘대사에게도 연락해 한국 정부의 요청을 전달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스라엘 현지에 있는 우리 대사관에서도 이스라엘 관계당국과 적극 접촉하는 한편, 관련 우방국과도 긴밀히 협조해 나가면서 우리 국민의 안전 확보 및 신속한 석방을 위해 총력 대응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스라엘 당국과도 지속 소통하며 이스라엘측 대응 과정에서 우리 국민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유의해 줄 것을 당부해 왔다"면서 "이스라엘 측도 최대한 유의할 것이며 관련 진전 사항을 지속해서 한국 측과 공유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케치오트교도소[위키피디아 'Yosi I'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한국 시민사회 긴급행동과 강정친구들, 개척자들 등 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전날 오전 11시 40분께 김아현 씨 등이 탑승한 국제 구호선단 선박 11척이 가자지구에 접근하려다가 이스라엘군에 나포됐다.

김씨와 탑승자들은 이스라엘의 케치오트교도소에 수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해초 활동가(김아현)가 이스라에 남부 사막에 있는 케치오트교도소로 옮겨졌다고 한다"고 전하면서 "항해 참여자들을 테러리스트로 취급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포 후 억류된 탑승자들에게 법률 자문을 제공하는 팔레스타인 지원 인권단체 아달라도 "이스라엘 해군이 8일 새벽 가자지구로 향하던 '천 개의 매들린 함대' 소속 선박들을 나포한 뒤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케치오트교도소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아달라는 이 교도소에 대해 "가혹하고 학대적인 환경으로 악명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남부 네게브 사막의 이집트 접경지에 위치한 케치오트교도소는 통상 팔레스타인 출신 테러리스트 등을 수용하는 데에 쓰이는 시설로 알려졌다.

최근 글로벌수무드함대(GSF) 구호선단을 타고 가자지구 접근을 시도했다가 지난 6일 추방된 스웨덴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 등도 이 교도소에 머물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외교부는 주이스라엘대사관을 통해 김씨의 조속한 석방을 요청하고 있으며, 필요한 영사 조력도 제공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이들은 이스라엘 항구로 이송된 상태로 전례에 따라 추방될 것으로 예상된다.

◇8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에 나포된 구호선단 활동가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이번 한국 국적 활동가 나포 사건과 관련해 "우리 국민의 안전 확보, 신속 석방, 조기 귀국을 위해 국가 외교 역량을 최대한 투입하라"고 지시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9일 서면 브리핑에서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날 저녁 관련 상황과 조치 계획을 보고받은 뒤 이같이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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