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가동이 중단된 행정정보 시스템 10개가 추가로 복구됐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장애 시스템 709개 중 248개가 정상화돼 복구율 35.0%를 기록했다.
새롭게 복구된 시스템은 해양수산부 어촌어항관리시스템, 조달청 공사비정보광장 및 공사원가통합관리 등 10개다. 기획재정부 경제교육종합포털도 일부 복구됐다.
중요도가 큰 1등급 시스템은 전체 40개 중 30개가 정상화돼 복구율은 75.0%다.
2등급 68개 중 33개(48.5%), 3등급 261개 중 105개(40.2%), 4등급 340개 중 80개(23.5%)가 정상화됐다.
정보시스템은 중요도에 따라 1∼4등급으로 분류된다.
정부는 시스템 장애에 따른 영향력이 큰 1·2등급 시스템을 우선 복구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외 전문 인력도 복구에 대거 투입됐다.
중대본은 직접 피해를 본 전산실 내 시스템이 다른 층의 서버, 네트워크 장비 등 여타 시스템과 연계돼 있어 시스템을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함께 복구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대규모 인력을 투입해 작업을 펼쳐 왔다.
지난 10일 기준 현장에 투입된 복구 인력은 공무원 200여명과 민간 760여명이다.
특히 화재에 따른 분진을 제거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중대본 관계자는 "민간 인력이 투입돼 분진 피해를 본 장비를 일일이 다 분해해서 먼지를 떨어내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만만치 않은 시스템 분진 제거작업에만 민간에서 약 50여명의 인력이 투입됐다. 이 중 10여명은 해외 업체에서 급파된 전문 인력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 서버와 스토리지 제조사 등에서 30여명,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국책 연구기관의 석·박사급 자문 인력 9명도 합류해 복구작업을 지원하고 있다.
중대본은 지난 추석 연휴 동안 분진 피해가 컸던 8 전산실 내 분진 제거를 완료하고, 전기선로 복구작업을 마치는 대로 시스템 재가동을 순차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