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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찾아가 칼부림한 뒤 폭발물 설치해 폭파하겠다"…119 신고센터에 협박 글 게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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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현재까지 폭발물 발견 등 특이 동향은 없어"

◇폭발물 탐지견 ※ 기사와 직접 관련 없는 자료사진입니다.[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 8월 올림픽공원 KSPO돔과 신세계백화점 명동 본점에 폭발물이 설치했다는 위협 글로 소동을 빚은 가운데 인천의 한 고등학교에 폭발물을 설치하겠다는 협박 글이 소방 당국에 접수돼 경찰이 공동 대응에 나섰다.

13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49분께 서구 대인고에 폭발물을 설치하겠다는 글이 119 안전신고센터에 게시됐다.

신원을 알 수 없는 게시자는 "오전 11시에 학교에 찾아가서 칼부림한 뒤 폭발물을 설치해 폭파하겠다"고 주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소방 당국으로부터 공동 대응을 요청받아 현장에 출동했으며 학교 측은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임시 휴업을 결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폭발물 발견 등 특이 동향은 없다"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현장 상황을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10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폭발물 설치 신고가 접수돼 특공대가 수색을 마친 가운데 공연 관계자들이 재입장하고 있다. 2025.8.10 사진=연합뉴스

앞서 지난 8월10일 오후 4시 아이돌 공연이 예정됐던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체조경기장)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색에 나섰다.

경찰과 소방당국, 한국체육산업개발 측은 이날 오후 2시께 'KSPO돔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내용의 팩스를 받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 팩스에는 "KSPO돔 내 여러 곳에 고성능 폭탄을 여러 개 설치했다. 폭발 시간은 오후 4시 43분부터 8시 10분까지"라는 내용이 한글과 일본어로 병기됐다. 발신자는 자신을 변호사라고 소개했다.

이날 KSPO돔에서 공연을 열 예정이던 그룹 더보이즈는 공연 시작을 오후 4시에서 6시로 2시간 미뤘다.

경찰은 기동순찰대와 경찰특공대 등을 투입해 2시간가량 경기장 곳곳을 수색했으나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고,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

같은 달 5일에도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명동 본점을 폭파하겠다는 협박 예고 글이 온라인에 올라와 고객 4천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협박 글을 쓴 중학생과 비슷한 글을 올린 20대는 각각 제주와 경남 하동에서 검거됐다.

불특정 다수에게 위해를 가하겠다고 협박한 경우 공중협박죄에 따라 5년 이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5일 서울 중구 명동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 글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특공대가 수색을 마친 후 이동하고 있다. 2025.8.5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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