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명준(68세) 홍천문화재단 이사장은 30여년간 각종 기부와 봉사활동을 이어가며 지역의 낮은 목소리에 귀기울인 인물이다. 1989년 양지말화로구이를 창업해 국민 맛집으로 키워낸 그는 "그동안 받은 사랑을 지역사회에 환원하자"는 신념으로 지금도 사회봉사를 이어가고 있다.
전 이사장은 생업에 매진해 자리를 잡은 뒤 가장 먼저 어려운 이웃을 떠올렸다. 노인 휴양공간을 위해 1억원 상당의 토지를 기부했고, 지난 2004년부터 국제사랑재단을 통해 3억여원 상당의 돼지고기도 기증해 어려운 사람들에게 따뜻한 한 끼를 대접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전 이사장은 2015년 6월부터 매년 2,400만원 상당의 육류를 홍천군종합사회복지관에 지원하면서 꾸준한 나눔을 실천했다. 그는 "불고기를 100인분 준비해 거동이 불편한 분들이 젓가락을 드시며 웃을 때 고됨이 모두 녹아내리는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지역 발전에도 앞장섰다. 홍천군 번영회장을 맡아 ‘군인의 날’ 조례 제정을 주도했으며, 2009년부터 매년 군인의 날 행사를 기획·주관해 주둔군의 사기를 북돋고 지역 경제를 살리는 데 힘썼다. 지금도 행사 당일이면 직접 현장을 찾아 일손을 보태고 있다.
축제 성공개최에 더해 지역 농산물을 알리는 일에도 기여했다. 홍천군축제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옥수수축제, 사과축제, 꽁꽁축제 등 각종 축제를 기획하며 농산물의 브랜드 가치를 높였다. 그는 "홍천 농산물이 축제장에서 완판됐다는 소식을 들을 때 큰 뿌듯함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홍천 지역 농산물이 전국적인 관심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의 다음 목표는 교육 나눔이다. 전 이사장은 "형편이 어려운 청소년이 학비 걱정 없이 공부할 수 있도록 '양지말화로구이 장학회'를 만들고 싶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에서 꾸준히 봉사하며 살아가고 싶다"고 전했다.
■공적 및 프로필
화천 출신으로 강원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1989년 양지말화로구이 창업, 2009년부터 2020년까지 11년간 홍천군번영회 회장직을 맡아 지역사회에 공헌했다. 2013년 홍천군축제위원회 위원장, 2016년 홍천문화재단 대표이사를 거쳐 2022년부터 홍천문화재단 이사장을 역임 중이다. 2017년 중소기업벤처부 장관 표창, 2024년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 국민포장 등을 수상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각종 기부를 통한 공헌을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