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도암댐 퇴적토·상류 오염원 등 총체적 조사 필요

지역주민들, 발전 방류 추진 우려…하천 생태계 영향
정부·한수원 2005년 미이행 문제 이행하지 않아 재점검 필요
정선군·전문가·주민 “지속가능한 수자원 관리 생명 가치 함께 고려”

◇도암댐 환경포럼이 16일 정선군가족센터에서 권혁순 강원일보 상무 논설주간, 이창우 정선부군수, 전영기 정선군의장을 비롯한 군의원, 발제자, 토론자, 군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신세희기자

올해 강릉에 극한 가뭄 이후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도암댐과 관련 댐 바닥에 쌓인 퇴적토 문제, 상류의 오염원 등에 대한 총체적 실체 조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강원일보와 정선군, 정선군의회가 16일 정선군가족센터에서 개최한 '2025 도암댐 환경포럼'에서 기조강연과 주제발표에 나선 서재철 녹색연합 전문위원과, 전만식 강원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등이 이같이 밝히며 도암댐 수질 오염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서재철 전문위원은 ‘도암댐 해법과 전망’을 주제로, 퇴적토 처리에 대한 정부의 책임 있는 대응과 투명한 조사를 촉구했다. 전만식 선임연구위원은 '정선의 물 갈등과 희생, 치유를 위한 우리의 과제'를 통해 거시적 관점에서의 해결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앞서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개회식에서 권혁순 강원일보 논설주간은 “도암댐 슬러지인 퇴적토 문제가 수질오염과 생태계 피해가 장기화되고 있는 만큼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데 이번 포럼 논의 결과를 공론화해 정부 정책 반영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창우 정선부군수는 “정선군은 강릉 가뭄으로 인해 비상방류에 협조했지만 환경 훼손 우려가 크고 정부·한국수력원자력의 미이행 문제는 2005년 국무조정실 권고사항을 이행하지 않은 채 발전 방류를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포럼에서 다양한 의견들이 오가면서 실질적 대안을 모색하고 해결책을 마련하는 창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영기 정선군의장은 “도암댐 문제는 수십년간 반복돼 온 미해결의 과제로 일시적인 관심이 아닌 정부, 환경부, 시민들과 머리를 맞대고 지속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며 “생명과 환경의 가치를 함께 고려해 기존 시각에서 벗어나 새로운 방향으로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미래 세대를 위한 토론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종합토론에서는 엄삼용 사단법인 동서강보존본부 상임이사가 좌장을 맡아 박상덕 강릉원주대학교 교수, 이보환 에코단양 대표, 전상걸 정성군번영연합회장, 고대걸 원주지방환경청 수질총량과장이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가장 많이 본 뉴스

    강원의 역사展

    피플&피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