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속되는 경기 불황으로 강원지역 오피스 공실률이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올해 2분기 도내 오피스 공실률은 전분기보다 0.3%포인트 오른 24.1%로 집계됐다. 사무실 5개 중 1곳이 공실이라는 뜻이다. 또 도내 공실률은 충북(31.1%)다음으로 17개 시·도 중 가장 높았다.
실제로 춘천, 원주 등 지역 도심 오피스텔 상가에서는 곳곳에 임대 현수막이 걸려 있는 것을 쉽게 찾을 수 있으며, 10월1~15일 2주 동안 매물로 나온 오피스 상가 건물은 30건은 넘겼다.
3개월간의 부동산 보유에 따른 투자성과를 나타내는 투자 수익률도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오피스 투자 수익률은 0.43%로 전국 평균(1.36%)의 3분의 1에도 못미치는 수준이었다. 부동산가격 증감률을 뜻하는 자본수익률은 -0.39%로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사무실 매매거래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부동산 전문 프롭테크 기업 부동산플래닛이 16일 발표한 ‘8월 전국 부동산 유형별 매매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 8월 기준 도내 상가 사무실 매매거래량 및 거래금액은 한달만에 63%, 62% 각각 급감했다. 강원지역 전월대비 거래량 감소폭(63%)은 전국 최고로 집계됐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전국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인 거래 위축을 보인 가운데 상가 사무실 등 전 유형에서 거래금액이 줄었다”며 “9·7 공급대책 영향으로 거래가 주춤했고 경기 불확실성과 내수 회복 지연, 주식시장 강세로 인한 자금 분산, 투자 심리 위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신규 투자 위축과 관망세가 지속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