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2025 DMZ 문학축전]“문학은 상상력이 빚어내는 언어의 예술”

전상국 소설가 ‘DMZ 문학캠프 특별강연’
“상상력을 채우는 데부터 글쓰기는 시작”
백일장 참가 앞둔 차기 문학가들에 조언

전상국 소설가가 지난 18일 화천커뮤니티센터에서 DMZ 문학캠프 일환으로 열린 특별 강연에 참여해 '책 읽는 즐겨움, 글 쓰는 즐거움'에 대해 말하고 있다. 신세희기자

전상국 소설가가 지난 18일 화천커뮤니티센터에서 열린 ‘DMZ 문학캠프 특별강연’서 시민들을 만났다. 이날 강연에서 전 소설가는 그의 첫 작품 ‘동행’을 중심으로 문학적 상상력을 풀어내는 방법을 소개했다. 그는 “친구들과 함께 걷던 눈길을 떠올리며 ‘동행’이라는 단어가 떠올랐고, 함께 할 수 없는 사람들이 함께 걷는 이야기를 그리고자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전상국 소설가가 지난 18일 화천커뮤니티센터에서 DMZ 문학캠프 일환으로 열린 특별 강연에 참여해 '책 읽는 즐겨움, 글 쓰는 즐거움'에 대해 말하고 있다. 신세희기자

인물들의 웃음을 초성 ‘ㅎㅎㅎ…’로 표현한 파격적인 시도는 청년작가 전상국의 이름을 문단에 각인시켰다. 전 소설가는 “인물들의 웃음에 담긴 감정을 정확히 전달기에는 ‘하하하’도, ‘허허허’도 어울리지 않았다”며 “낱말과 문장을 새로운 상상력으로 채우는 데부터 글쓰기는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DMZ 백일장 참가들에 대한 조언도 이어졌다. 전상국 소설가는 “인물들의 대사와 문장의 맥락에서 독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해야 한다”며 “좋은 글은 자신의 이야기를 할 줄 아는, 체험 속에서 얻은 기억과 감정을 되짚는 글”이라고 당부했다.

전상국 소설가가 지난 18일 화천커뮤니티센터에서 DMZ 문학캠프 일환으로 열린 특별 강연에 참여해 '책 읽는 즐겨움, 글 쓰는 즐거움'에 대해 말했다. 신세희기자

저마다의 첫 문장을 앞둔 이들에게 전 소설가는 “글쓰기는 즐거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휘력과 문장력이 없다는 혹평을 듣기도 했고 백일장서 상 하나 타지 못해 좌절한 적도 있었지만, 계속해서 글을 썼고 강원일보 학생 신춘문예에 소설 ‘황혼기’가 당선되며 문학가의 꿈을 계속 꿀 수 있었다”고 지난 일화를 소개하며 웃어보였다.

전 소설가는 끝으로 “왜 소설을 쓰냐는 질문에 나는 여전히 ‘즐거워서’라고 답한다”며 “언어를 가지고 상상력의 세계를 구현하는 즐거움을 함께 나누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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