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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장마 장기화, 농작물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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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기준으로 15일째 이어져
벼 도복 피해 및 각종 축제 영향 미쳐

【삼척】추석연휴부터 시작된 가을장마가 19일 기준으로 15일째 이어지면서 농작물 피해가 속출하고 가을축제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삼척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수확철을 맞은 시기에 가을장마가 장기화 되면서 삼척시 근덕면 매원리와 교가리 일원의 벼가 도복(倒伏·작물 쓰러짐 현상)돼 피해를 입었다.

쓰러진 벼에서는 수발아가 심하게 발생해 일부 품종은 수매가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

삼척지역 벼 재배면적은 총 538ha로, 이 가운데 미수확 면적이 328ha(61%)에 이르고 있는데, 도복 피해가 23.6ha, 수발아 피해 25ha, 깨씨무늬병 피해가 40ha로 조사되고 있다.

시는 장기간의 가을장마로 벼 생육이 부진하고 쓰러짐과 수발아(이삭 발아), 깨씨무늬병 발생 등이 잇따르자, 피해 상황을 면밀히 파악하고 실질적인 지원방안을 모색하기에 나섰다.

농업재해보험 가입 농가는 신속히 피해 접수와 조사를 실시해 보상받을 수 있도록 하고, 미가입 농가는 즉시 수확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또 내년부터는 기상재해에 강한 조생종·중생종 품종 확대 재배를 추진하고, 토양검정을 통한 적정 시비(施肥) 등 도복 예방 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시가 관광객 유치를 위해 마련한 다양한 가을축제도 일부 파행 운영됐다.

장미공원 야외무대에서 계획된 전국노래자랑 녹화는 급하게 체육관으로 옮겨 진행됐고,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개최한 동구리 동굴축제 등도 비로 관광객 유치에 당초 기대치가 미치지 못했다.

시 관계자는 “당분간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돼 농작물 피해예방에 총력을 쏟고 있다”며 “재해 피해 농가에 농약대 및 생계지원 등 정부 지원사업이 신속히 연계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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