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20주 차 국정 수행 지지율이 전주 대비 1.3%포인트 떨어진 52.2%로 상승세를 보인지 1주 만에 재차 하락 전환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2,518명을 대상으로 이재명 대통령 취임 20주 차 국정 수행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긍정 평가는 52.2%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매우 잘함이 40.9%, 잘하는 편이 11.2%였다.
반면 부정 평가는 일주일 전보다 1.6%포인트 오른 44.9%로, 이 중 매우 잘못함이 36.1%, 잘못하는 편이 8.8%로 파악됐다. 긍정-부정 평가간 격차는 7.3%포인트였다. 잘 모름에 대한 응답률은 3.0%였다.
강원지역(사례 수 75명)에서는 긍정 평가가 36.9%, 부정 평가가 54.7%, 잘 모름이 8.4% 순이었다.
리얼미터는 추석 연휴 이어진 한미 관세 협상 난항, 연휴 기간 부각된 전산망 마비 중 예능 출연 등이 맞물리면서 주 초부터 하락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특히 주 중반에는 캄보디아 납치 감금 사태에 대한 정부 대응 지연 비판과 고강도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확산된 전세난 우려까지 겹쳐 지지율은 초반대에서 정체하는 양상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조사 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에서 ±2.0%포인트다.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4.7%다.

정당 지지도 조사를 보면 더불어민주당이 전월 대비 0.7%포인트 떨어진 46.5%, 국민의힘이 0.8%포인트 오른 36.7%로 조사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 하락세와 함께 국정감사 파행 등 정쟁에 대한 실망감이 확산되면서 전통적인 텃밭인 광주·전라지역과 핵심 지지층인 40대에서 상당한 이탈이 발생한 점이 하락세로 이어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국민의힘의 경우 캄보디아 사태, 부동산 대책 등 정부 대응의 미흡함과 국민적 불안 요소에 대해 야당으로서 비판 공세를 펼치며 대구·경북 지역과 70대 이상 고령층 등에서 지지율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조국혁신당이 3.1%, 개혁신당이 3.0%, 진보당이 1.4%, 기타 정당이 2.0%로 각각 집계됐다.
정당 지지도 조사는 지난 16~17일 전국의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8명으로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4.4%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